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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의예절산책)
개똥벌레와 원숭이 이야기
기사입력: 2009/02/19 [17:4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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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한국전례원울산지원장
흔히들 부자가 된 사람을 세상 사람이 말하기를 출세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유능한 말솜씨와 약삭빠른 기회주의자들이 간혹 출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람을 인격을 갖추었다고 보고 있음이 우리들을 슬프게 한다.

何如歌(하여가: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이방원이 지은 단가 중에서) 정치 논리
개똥벌레가 꽁무니에 불을 밝히고 다닌다고 현혹 해 하지를 말아라. 백일천하에 내어놓으면 추잡한 개똥벌레 일 뿐이다. 가진 자를 출세했다 하지 말아 라. 아니꼽다. 거드름 피우는 꼽다. 거드름 피우는 꼴 눈 꼬리가 시리지 않더냐?
 
남의 물건에 대한 욕심꾸러기의 한 토막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원숭이가 많이 사는 지방의 농부들은 호리병을 나무기둥에 묶어놓은 다음 병 속에 쌀을 넣어 둔답니다. 주둥아리는 물론 손이 들어갈 정도로 하여 주었지요. 밤이 되면 배가 곺은 원숭이는 나무기둥의 호리병 주둥이에 손을 넣어 쌀을 한 움큼 잡고 좋아 하지요. 그러나 쌀을 쥔 채 손을 빼러하니 손이 빠질 리 없습니다. 움켜 쥔 쌀을 포기하면 빠질 것인데. 그놈의 욕심 때문에 날이 새도록 놓질 못하다가 날이 새면 농부에게 잡히어 장바구니 속으로 들어가 요리 집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고 만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돈을 많이 벌려다 실패하는 사람. 돈 때문에 원수 진 사람. 등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돈 많은 사람 중에도 올바른 정신을 사람이 있지요. 그러나 있으면서 거드름 피우지 아니하고. 있는 척 아니 하고. 세속에 물 안들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간혹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묘하게도 세상에는 그런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김진홍 교장 선생님 글을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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