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묘(文廟)에서 공자(孔子)에게 지내는 제사를 석전대제(釋奠大祭)라 하는데 상정(上丁).정제(丁祭)라는 것은 丁日에 제사(祭祀)지낸다하여 하는 말이다.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거행한다. 담제와 길제 기타 서원의 향사(享祀)를 ‘丁日‘로 택하는 이유는 일진에 ’丁‘이 드는 날이 옛날에는 공휴일이 때문이다. 즉 관공서의 휴일인 丁일에 택일해서 제례를 거행했던 것이다. 제례에 참사할 사람의 거개가 벼슬을 하고 있을 것이므로 공휴일에 지내야 차질 없이 많은 사람이 참사(參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루어 현대의 택일은 ’丁‘일보다는 오히려 일요일이나 국경일 등의 공휴일로 택일하는 것이 옛날의 취지에도 맞고 합리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