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김옥길의예절산책)
김옥길의 예절산책
기사입력: 2006/04/24 [15:16]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사)한국전례원 명예교수

1. 맏아들이 죽으면 아버지가 ‘주상(主喪)’이어야
 
문] 아버지가 살아 있는데 아들이 먼저 죽었습니다. 부고, 축문 등에 주상(主喪)을 죽은 사람의 큰아들로 합니까, 아니면 아버지로 합니까?

답]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죽은 아들이 큰아들이면 죽은 사람에게 아들이 있더라도 주상(主喪)은 아버지가 됩니다. 따라서 부고(訃告)도 ‘□□의 長子 □□가 사망했다’고 쓰고, 지방이나 축문에도 ‘亡子秀才□□’라고 씁니다. 죽은 아들이 맏아들이 아니면, 죽은 사람에게 아들이 있을 경우 그 아들이 주상(主喪)이 되고 미혼이면 아버지가 주상(主喪)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맏이와 둘째 아들에 차이를 두는 까닭은 맏아들은 아버지의 가통(家統)을 이어갈 아들이기 때문에 그 아들이 주상(主喪)이 되는 것입니다.
 
2. 초상집의 사자(使者) 밥은 필요없어
 
문] 초상집의 문전에 상을 펴고 짚신, 밥, 나물 더러는 돈까지 차려 놓는 집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합니까?

답] 그것은 사자(使者) 밥이라고 해서 죽은이의 영혼을 데리고 갈 저승의 사자에게 후히 대접해야 조상이 고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렇게 하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의 부모를 잡아가는 저승의 사자가 그렇게 고마워서 후히 대접한단 말입니까? 따라서 사자밥을 차리는 것을 보고 “제 부모가 돌아가시길 기다린 사람들”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하간 예서(禮書)에는 사자밥을 차려 놓는 의식이 없습니다. 공중도덕, 환경문제 등도 그렇고 조상을 잡아가는 사자를 대접하는 일도 우스운 일이니 하지 않은 것이 옳습니다.
 
예절에 관해 알고 싶은 것을 질문하시면 성실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우)680-845 울산 남구 옥동 281-1 금오그린상가 304호
한국전례원 울산광역시지원 (☎256-0992)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