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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당신은 얼마만큼 행복 하십니까 ?
기사입력: 2008/06/07 [14:2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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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논설위원
 
우리는 항상 행복해지려고 한다. 요사이 우리사회의 화두는 행복론이다. 행복의 개념은 천태만상이다. 보편적으로 정리하면 즐거움, 쾌락 등 감성이 만족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이성이 아닌 감성이 지배하는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세계는 정보화시대를 넘어 감성적 특성을 지닌 드림(dream)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그 안에서 행복의 이상은 꿈의 이야기이다. 그러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성장시대’에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길은 여전히 아득하고 힘들기만 하여 두려운 현실, 전쟁과 빈곤에서 벗어나 짧은 기간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급 삶에 도달하고 보니 인간관계는 각박해져 있고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도처에 산재해서 ‘묻지마식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생활은 여유가 있는 것 같으나 시간적․정신적으로는 더 힘들고 쪼들리면서 불만의 갈등이 쌓여가기만 한다.

 행복이 사회담론이 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불행인자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래서 자기방어기제의 하나로 나타나는 것이 행복의 담론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한다. 성장하고 발전하면 개인도 가정도 행복해져야 할 텐데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39.9%란다. (2007년 영국의 신경제재단이 178개국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2위이다.) 행복은 추상적이고 상대적이어서 수치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삶의 관점에서 그 답이 나오는 것이기에 자기 행복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돈의 위력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 새로운 상품이 날마다 쏟아지고 광고가 쉴 사이 없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보이는 화려함, 욕심이나 이기심 없이 살아갈 수 없는 물신적 구조, 270억짜리 손목시계가 잘 팔리는 세계시장구조.., 270억짜리 시계와 만원짜리 시계의 차이는 무엇일까!  소유욕구의 만족, 앞섰다는 과시욕이 시간을 보면 그만인 시계가 극상의 사치품으로 둔갑하게 만든 것이다.

 과도한 욕구가 경쟁과 갈등을 그리고 만성 스트레스를 만들고 마음의 병이 형성되면 심각한 질병으로 사회적 현상으로 번져가면서 심신의 건강한 시대를 구하느라 행복론으로 나가게 한다. 웰빙족이라 부르는 행복은 과거엔 돈․명예가 행복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 건강한 몸과 마음이 행복 방정식으로 변환되고 있다는 사회적 증명이다.

 ‘돈’있으면 행복해지고 많을수록 더욱 행복해질 것 같은,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러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느냐’ 물으면 그래도 그 대답은 ‘아니요’이다. 다만, ‘돈이 좀 더 많으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는 것인데 그래서 물질은 바로 수단일 뿐임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물질적 풍요가 인류역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지만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의 수도 최고에 이르렀다고 한,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고어 전 미국부통령의 말을 곰곰이 되씹어보면 경제학에서 나타나는 소득수준이나 여가만으로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머리로 아이디어를 짜내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ming)보다 마음으로 생각과 정서를 나누는 하드스토밍(heart stormign)의 전환을 요구한 미래학자 옌센은 감성적 GDP 즉 감성지수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요컨대 나에게 행복의 감성지수 GDP의 계기판이 가장최상을 기록할 때 ‘그때가 언제냐? 언제 제일 행복하냐’ 묻는다면 ‘사랑하는 어린 딸의 손을 붙잡고 공원을 산책할 때’ 행복지수 최고조라 말 할 수 있다.

 ‘맘짱시대’에 돌입하는 이즈음 토킹 테라피(talking therapy)로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는가. 자신의 삶에 무엇을 통해서 얼마만큼 ‘감사의 지표를 높일 수 있겠나’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꿈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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