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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울산정치프리즘-정갑윤의원과 반구대 암각화
시민 애정 보일 때 정치권도 관심 가져
기사입력: 2008/08/27 [13:1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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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 편집이사
  정갑윤 의원이 이건무 문화재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암각화 보존 방식 및 국비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는 소식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갖는 문화재적 가치를 생각할 때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천전리 각석과 함께 울산시가 대외적으로 자랑하는 국보다. 반구대 암각화의 중요성은 이 유적을 통해 옛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유적은 고래와 관련된 그림들이 많아 고래가 울산에서 오래전부터 서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울산에서 고래 연구를 위한 세계적 학술회의가 열릴 수 있었던 것도 반구대 암각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반구대 암각화가 그동안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많이 훼손되었고 이에 대한 방안이 서지 않을 경우 훼손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60년대 울산이 공업도시가 되면서 공업용수를 저장하기 위한 사연댐이 건설된 후 이 유적은 댐의 물이 드나들면서 많이 훼손되었다.
  이 때문에 울산의 문화계 인사들은 물론이고 세계의 석학들 까지도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 이 유적을 둘러 본 후 유적의 가치성을 칭송하면서도 보존문제를 우려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이처럼 문화의 가치성이 강조되고 또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지금까지 정치권이 이에 대한 대안을 내어 놓은 적이 없었다.
  이것은 과거의 경우 정치와 문화는 별개의 영역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정치와 문화가 이처럼 이질적인 자리에 놓이게 된 것은 시민들 중 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표심이다. 시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문화에 정치인들이 무관심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들어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되면서 정치인들의 문화 활동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울산의 예를 보면 정 의원처럼 지역 문화재에 정치권이 직접 관심을 갖고 중앙의 관계자들을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선 경우는 많지 않다.
  정 의원은 이번에 이 청장을 만나 그동안 울산시가 제시한 차수벽 설치와 대곡천 유로 변경, 사연댐 수위 조절, 터널형 수로 유로변경 등 4개 가운데 터널형수로 변경 보존방식을 집중 건의했다. 지금까지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 대해 연구를 한 과학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 의원이 제시한 방식이 사업 자체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장 좋은 방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의원의 활동을 우리가 칭찬하는 것은 과거와 달리 정치권이 지역 문화재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특히 암각화 보존처럼 중앙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은 정치권이 관심을 보일 때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의 이번 활동과 관련 더 귀중한 교훈이 있다면 문화재 보존 역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때 정치권이 사랑과 애정을 보이는 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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