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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다단계와 공짜의 함정
불로소득 및 공짜는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기사입력: 2008/12/18 [09:1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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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팀
    
제이유 다단계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한지가 어저께 같은데 또 희대의 다단계 사건이 생겨 세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에 터진 '조희팔 사건'은 골반교정기, 안마기 등을 산 뒤 이를 임대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역(逆) 렌탈 마케팅'기법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여 4조원이란 상상을 초월하는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더구나 이들은 한 뿌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별로 '씨엔', '리브', '챌린' 등의 법인등록을 하여 마치 다른 업체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것은 물론 한동안 수사기관 마저도 이들의 작전에 속을 만큼 이들의 사기행각은 치밀했다.
  울산은 '조희팔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다이너스티'라는 다단계가 수많은 서민들을 울린 사건이 있었다. 이   다이너스티'의 수법도 이번에 터진 '조희팔 사건' 과 너무나 유사한 사기사건이었다. 일정금액을 투자하면 그들이 프로그램한 점수가 올라가고 일정 점수가 되면 실버, 골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야몬드, 다이너스티 순으로 직급이 올라가고 그 직급에 따라 수당이 차별적으로 지급되는 그런 제도였다고 한다.
  최근에  '조희팔 사건'으로 밝혀진 것이지만 회원 및 수입ㆍ수당지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판매까지 하고 있는 일당이 존재하고 있다니까 사기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이다.
  순진한 서민 투자자들은 한 푼이라도 더 투자하여 직급을 올려 수당을 더 받을 목적으로 지급받은 수당은 물론이고 친인척에게까지 돈을 빌려서 다이너스티에 투자했다가 거덜이 난 경우가 허다했다. 이들은 35% 이상이 되는 고리의 수당을 지급했지만 그 수당은 다시 이들에게 재투자되었으니까 결국은 한 푼의 수당도 지급하지 않은 결론이 되는 교묘한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특히 이들이 부도를 내기 2개월 전에는 앞으로 직급이 오르려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되니까 지금 직급을 올려야 한다고 회원들을 유혹하여 어떤 사람은 직급을 올리기 위하여 회사를 그만두고 그 퇴직금으로 투자하는 우스운 현상까지 벌어졌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하여 대출받은 돈을 투자한 것은 보통이고 자식들의 결혼 비용을 끌어넣는 것도 부족하여 친인척들의 돈까지 싹쓸이하여 투자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수당지급이 중단되고 사기행각임이 밝혀지자 여기에 투자한 수만 명의 회원들은 졸지에 알거지로 전락했던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당시에는 이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그 빚을 갚거나 먹고살려고 식당이나 막노동으로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울산에는 네비게이션의 함정이 또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K씨는 어느 날 휴대폰에 네비게이션을 무상으로 점검 및 업데이트해 준다는 문자가 계속 뜨길래 위치를 물어보니 현대자동차 정문 앞 어느 곳이라 하여 의심 없이 그곳을 찾아갔더니 네비게이션을 대충 점검하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성능이 형편없으니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K씨는 그냥 나오려는데 직원들이 다가와서 어차피 사용하는 휴대폰이니 미리 카드로 선불결제하면 최신형 네비게이션을 무료로 준다는 말에 현혹되어 이백만 원의 선불요금을 그 가게를 믿고 카드결제를 했다고 했다.
  그 후 6, 7개월 동안 아무 이상 없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현재 카드는 사용중지된 카드입니다.'라는 안내 목소리가 들리면서 사용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K씨는 네비게이션을 받은 그 가게에 항의를 하니까 자기들은 새로 가게를 인수 받아서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가 잠시 그 사람들에게 장소를 빌려준 것뿐이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상적으로 통화가 되어도 일년후면 잔액이 얼마가 남았던 간에 통화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허탈했다며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사정당국도 이들이 서민들이 까다로운 고소고발을 쉽게 하지 않을 것이란 약점을 이용하여 이런 불공정 상행위를 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인지수사를 하여 서민들을 울리는 다단계 및 상행위에 적극 대처하여야 할 것이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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