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영의 ‘클래식 음악’ 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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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아이들과 함께하는 음악적 체험
 
UWNEWS 기사입력  2019/05/02 [12:46]
▲ 김윤영/음악칼럼니스트     ©UWNEWS

다시 봄이다. 봄노래가 울려 퍼지고 벚꽃놀이 가자고 하더니 이젠 그것도 끝나고 가로수 잎들이 점점 무성해 지고 있다. 심어 놓았던 꽃씨도 싹이 푸릇푸릇 올라오고 농부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5월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했던가. 공휴일이 많아 가족들과 나들이 가기에 좋은 달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가기 좋은 장소로 키즈 콘서트나 가벼운 브런치 콘서트 같은 콘서트 장을 꼽아 보았다. 어린 시절부터 문화공간에 자주 간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임에 틀림없다. 과거에 비해 가족들이 함께 찾을 수 있는 콘서트나 미술관도 많아졌다. 음악인이나 음악 애호가들을 보면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종류의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다양한 감동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서 클래식 음악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돕고, 또 그러한 경험이 커서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나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나 만화책을 참 좋아했다. 그런데 만화책을 본다는 죄책감을 가지곤 했었는데, 중학교 때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걸 기억한다. 만화책이든 다른 종류의 책이든 책을 가까이 하고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이다. 그렇게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커서도 책을 읽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옆에 끼고 사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음악도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부터 클래식 음악이 아니어도 좋다. 디즈니 영화의 노래도 좋고, 대중가요도 괜찮고, 동요여도 좋다. 음악엔 장르도 다양해서 대중가요 안에서도 발라드,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고 재즈나 뉴 에이지, 민속음악 등과 같은 장르도 있다. 클래식을 전공한 나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편식 없이 듣고 또 좋아한다. 각각의 장르 음악들은 필요한 때와 장소가 다르고 또 다양한 감흥을 느끼게 하니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그래서 전공을 하지 않더라도 음악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사는 것을 권장하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음악이 아이들의 수리적 사고와 언어 능력, 그리고 창의성, 감성과 같은 영역에도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클래식을 들으면 우뇌가 활동하고 악기를 배우면 좌, 우뇌가 골고루 활동하는데, 이때 활성화 되는 부분이 수리적인 사고와 관련되는 부위와 같다고 한다. (Dee Dickinson) 또 취학 전 아동에게 다양한 음악 활동을 체험하게 하면 언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과 공간 추리력, 상상력을 발달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Sally Rogers) 

 

 음악 천재라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어머니는 그가 어릴 때부터 음악을 많이 들려줬다고 한다. 어린 시절 따라 부르던 만화 주제가, 디즈니 영화음악, 팝송, 동요 등 음악에 노출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음악은 나의 인생과 함께 해 왔다. 그 시절의 노래와 함께 추억도 함께 꺼내어 본다. 이러한 정서적인 경험이 우리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나이가 들어가며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습관이 무섭다고 했던가. 음악이 없으면 허전한 그런 인생을 이제는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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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2 [12:46]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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