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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의 ‘클래식 음악’ 산책
2019년, 반갑다~ 안녕!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기사입력: 2019/01/07 [14:3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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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영/음악칼럼니스트     ©UWNEWS

어느새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 찬 2019년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제 개인적으로는 2018년과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독일 유학을 다녀오고 어느새 1여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독일에서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감사와 행복, 실수와 후회 등 다양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몰려오는 인생에서의 신세계 개척기였었는데, 2018년은 색다른 의미에서의 새로운 도전이자 한국에서의 개척기이기도 하였어요.  

 

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하지요. 가급적이면 어린 나이에 큰돈 들이지 말고 자주 그리고 빨리 실수하라고 성공한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는 실수투성이인 인생의 경험들이 많았어요. 20대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이만하면 괜찮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리고 그 실수들을 되짚어보며 인생의 교훈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실수를 되돌아보는 일은 사실 무지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그 일을 회상하는 것 자체가 괴롭거든요. 그래서 이 작업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에야 정리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한 작업을 요즘 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덤덤하게 무뎌진 마음으로 정리를 해 보니, 그때 왜 그랬었는지 새롭게 해석되기도 하고 저의 비슷한 패턴들이 보이더군요. 인생의 실수를 통해 저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경로를 현명하게 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가급적이면 어린나이에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실수도 많이 해 보길 바랍니다. 누구도 돈 주고 살수 없는 본인만의 귀중한 자산이 되어 있을 거에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적인 음악회입니다. 1939년 나치 시대부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졌으니 전통이 대단하지요. 매년 세계 정상급 지휘자와 최고의 빈필 오케스트라가 만나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슈트라우스 가족의 곡들을 연주해요. 슈트라우스 가문은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음악 가문인데, 슈트라우스 1세는 ‘왈츠의 아버지’, 2세는 ‘왈츠의 왕’ 이라고 불릴 만큼 대중적인 왈츠 곡들을 작곡 하였고 큰 사랑을 받았어요. 그 형제들도 작곡가이니 대단하지요. 

 

 

오스트리아의 국민 왈츠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 하였고, 신년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라데츠키 행진곡”은 슈트라우스 1세의 작품입니다. 이렇게 온통 오스트리아 국민 색을 띈 연주만 하는 이 음악회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악회가 된 것이 조금 아이러니이기도 해요. 그런데 저도 이 음악회를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바렌보임의 퍼포먼스가 특히 인상적인데요, 2009년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을 연주하며 단원들이 하나둘 무대를 떠나고 무대에 혼자 남아 코믹하게 지휘하는 장면도 재미있고, 2014년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할 땐 무대 위에서 지휘는 안하고 모든 단원들과 악수를 하며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라데츠키 행진곡”엔 또 하나의 전통이 있는데요,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관객들이 박수를 칩니다. 이 부분은 카라얀의 연주(1987년)가 인상 깊었어요. 그의 카리스마가 세월이 흘러도 전달되더군요. 우리도 그들처럼 인사해요. 

“Prosit Neujahr! (새해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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