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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선거혁명
‘당신은 위대한 선거혁명의 전사입니다’
기사입력: 2006/05/25 [13:2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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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논설위원

대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광주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기적같은 선거혁명을 만들어 낼 때, 지역 갈등, 국론분열, 양극화도 사라지리라
 
이번 5ㆍ31지방선거에 역대의 어떤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전을 치루기 위해 선거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유권자들이 객장의 구경꾼이 되게 하고 선거에 불법이 조성되어 테러까지 나타나는 척박한 정치토양이 계속되어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를 또다시 포기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해서는 안된다.

여ㆍ야가 공천혁명이라고 자평하는 상향식 분권형 공천시스템 실체의 모습은 불투명한 공천심사, 지역맹주들의 입김, 금품수수의혹, 특혜시비로 노출일색이다. 공천 받을 때, 고액의 당비를 낸 후보는 당선 된 후에 무소속 후보보다 비리를 저지를 개연성이 더 높을 것이다.

중앙당에 중을 선 해바라기 정치인들이 중앙정치의 대리인이 되어 지방선거를 대리전으로 변질되게 만든다.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연결됨으로 지역정당화 된 특정정당은 유권자들을 구경꾼으로 전락시키면서 정치혐오증이 가중되게 하는 구조적 모순을 산출시킴에도 지연ㆍ학연ㆍ혈연 등 갖가지 연고에 얽매여 무능하고 부패한 후보를 선택한 그 결과는 반드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그러므로 나의 미래를 담보한 선거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국민들의 눈에는 정치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패한 권모술수ㆍ부정ㆍ비리사건의 장본인 집단들, 불신의 표적, 가장 싫은 대상으로 각인되어 있기에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옥석구분을 분명히 함으로써 정당한 판결을 엄중히 내려주자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11년 동안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고쳐내고 지방자치를 보다 바르게 정착시키는 기회로 고양시켜야 한다. 1995년 1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68.4%이었으나 2002년 선거 48.9%, 이번 선거에는 40%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유권자들의 선거의식 흐름을 보여준다.
 
3,867면 단체장ㆍ의원, 일꾼을 뽑는 선거의 결과는 지역과 나라에 항차 지대한 영향력으로 나타날 것이기에 ‘누가 당선되어도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라고 한다면 너무나 어리석다. 잘못 뽑아 후회의 말을 하는 것도 유권자의 책임회피일 뿐이다.
 
소아적 파당성과 개인적 이익추구의 형태를 이제는 벗어던지고 지방정부의 혁신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의미있고 매서운 나의 한 표로 행사함으로써 미래의 유능한 지도자를 발굴해 내는 선거다운 선거를 이루어 보자. 금권, 관권, 흑색선전이 난무했던 어제까지의 선거판을 진정으로 지역민을 위한 민의가 반영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나부터 선거 혁명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세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때마다 유능한 단체장을 뽑아 일자리와 주민소득을 늘려 지방의 모습을 확 바꾼 지자체가 많이 있다. 자치선거에는 정치꾼이 아닌 살림꾼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기득권을 지닌 현역 자치장과 의원에 대해서도 따져 물어야 할 것은 지키지 못한 공약이 얼마나 되는지. 시민의 혈세를 방만하게 쓰지는 않았는지, 머슴이 주인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꼼꼼이 살펴야 한다.

선거는 유권자들이 스스로를 위해 하는 것이므로 3,707만 유권자가 내 나라와 내 지역의 정치를 바로잡는 혁명의 전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지지할 후보를 선택할 때 매니페스토(참공약선택)도 중요하지만 도덕성과 책임의식, 열정과 청렴, 민주적 사고방식으로 무장되어 있는지 보아야 한다. 자기주장만 옳다고 여기고 남의 의견을 무시하는 편협된 자, 명리에만 눈이 밝아 국민을 발판삼아 보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정치인은 지양하자!

여전히 “우리가 남이가”를 외쳐대는 후보자에게는 뜨거운 맛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대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광주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기적같은 선거혁명을 만들어 낼 때, 지역 갈등, 국론분열, 양극화도 사라지리라 믿는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승리할 때, 유권자가 승리하는 거대한 선거혁명의 역사는 다시 쓰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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