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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상생의 정치
기사입력: 2006/05/11 [19:2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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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논설위원

상생이란 ‘더불어 잘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정의를 내려본다.
 
그러나 오늘 우리 정치가 국가 경쟁력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제적 상황인식을 뒤로 한 채, 당리당락을 위해 피나는 소모전 쟁투에 빠져 있지는 않는가!

일본이 우리와는 독도문제로 첨예화된 전략적 싸움을 걸면서 중국과는 우호관계로 급선회하고, 미국과는 군사 동맹 강화를 공고히 하여 아시아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를 이루며 한반도 유사시 미ㆍ일이 함께 작전을 지휘할 것을 합의했다.

그들 일본은 패권화를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고 있는데, 우리는 대통령께서 사학법으로 인한 여ㆍ야의 소모전을 지양하고자, 여당에게 양보를 권고했지만 도리어 극렬 대립의 정국을 조장하고 있는 모습은 생산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오로지 싸움질만하는 그룹이 되어버린 듯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우를 보인다.

정치를 욕되게 하고 정치의 본령을 무너뜨리는 것은 정치인 자신들이다.

정치가 파행을 면치 못하고 국정 표류의 모습인 날치기 통과에 이은 막된 말, 이성 잃은 싸움판, 물고 뜯는 싸움꾼은 국회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정치행위의 책임성을 우리 국민부터 가져야 한다. 지난날의 우리가 아류가 되어 판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지. 학연ㆍ지연ㆍ거짓선동에 휘말림을 이제는 떨쳐버리고 국가와 민족 앞에 부끄러움 없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모든 정치 세력이 혁신구호를 내세우고 개혁을 이야기 하나, 실제로 상대방에게는 적개심을 가지고 반민주적ㆍ반도덕적으로 몰아 부치는 개혁 없는 정치구호에 익숙한 자기식 만능주의자들은 친족이라도 외면하고 몰아내야 상생정치가 가능해 진다.

우리의 손으로 정치지형을 바꾸어 보자. 극단적인 이전투구로 국민의 혐오감만 증대시키는 정치인은 이제 발붙일 곳이 없다는 것을 이번 선거일에 분명하게 알려주기로 하자. 물리적 강제력을 배제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조정의 역할을 국민이 맡겼다는 사실을 우리가 뽑은 당선자가 깊이 인식하게 해야 한다.

과거 낙점식ㆍ밀실 공천제도야 공식적으로는 바뀐 세상이지만 꽃놀이패, 돈놀이패가 여전한 실태, 거액의 현금을 거래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고도 특별당비라느니, 야당탄압이라느니 억지를 쓰면서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가 하면, 교묘한 조작과 비난과 폭로, 술수와 허풍이 다 동원되는 아수라장의 정치판에 금번 ‘5ㆍ31선거’의 엄중한 심판이 보여 주는 전리품으로 정풍이 불어 닥치기를 기대해 보자.

그보다 앞서 정치권이 이제라도 자정ㆍ자숙하면 안 될까?

외교ㆍ국방ㆍ국민적 관심사안 등 중요사항은 국익 차원에서 국가 경쟁력 극대화와 국민 대통합에 앞장서며 정치인들의 결정적 장애요인이 되는 제로섬 게임에 스스로 빠지지 않도록 여론수렴과 합의형성을 도모해 나아가기를 우리 모두는 바란다.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이기에 정치인의 의식구조가 마땅히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무조건 상대방을 무릎 꿇게 했고, 지지 않으려고 맞서야 했던 승자독식을 위한 사생결단의 극단적 상극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양보와 배려의 열린 마음, 열린 자세의 상호 주의적 정치, 오로지 민생을 위한 합심된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지혜를 정치권부터 솔선하고 실천해야 정치권도 잘 살 수 있다.
 
그래야만 조화롭고 질서 있는 아름다운 사회공동체가 이루어지리라는 당위적 정풍의 기치아래, 권위주의와 작별하고 대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상생의 정치문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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