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생각
권 오 신
눈 감아도 환해 오는 기억의 무궁한 늪
숱한 사람들을 밤새껏 맞고 보내다
네 차례 네 차례에서는 한참 맘이 설랬다
살아오며 만난 사람들이 어찌 한 두 사람 뿐이랴. 눈 감아도 환해 오는 기억의 무궁한 늪을 열면 함께 오래 머무르고 싶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하루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 사람들도 있었으리라.
무수히 스쳐 지난 이런 세월 속에 아직도 한참 마음 설레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어찌 행복한 일이 아니랴. 아름다웠던 사람아. 그리운 사랑아. 중년의 세월을 아직도 풍요롭게 만드는 고왔던 추억아.
권오신 시인은 79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였고,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장 및 경북문인협회 시조분과 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시조동인 ‘오늘’ 회장으로 활발한 문필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네 생각’이 있다.
추창호시인 약력 계간 ‘시조와 비평’ 및 ‘월간문학’ 신인상/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조사랑’ (http://user.chollian.net/~ckd18) 및 동시조교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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