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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유머는 나의 경쟁력
기사입력: 2009/01/07 [21:4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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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만 울산문인협회회장
▲     조 돈 만
안녕하십니까? 설레발이입니다.
며칠 전에 울산의 모 TV에 시장이 나와 새해 시정에 관하여 대담 하는 것을 본 시민들이 많았을 겁니다. TV를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시장이 너무 유머감각이 없이 뻣뻣하더라는 평을 합디다. 시장 옆에 유머감각을 도와줄 보좌관이라도 두면 어떨까하는 말도 나왔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은 연설을 하거나 무슨 대담을 할 때 보면 자세나 목소리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고, 너무 근엄하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한 때 ‘신바람 박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황수관 교수와 특이한 어법으로 사람들을 웃겼던 정덕희 교수가 TV에서 ‘폭소강의’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종교계에는 요즘 장경동 목사가 ‘폭소설교’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지도자들도 저질이 아닌 신나는 유머감각으로 연설을 하여 신바람을 일으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외국의 예를 한 번 봅시다. 
버락 오마바가 대통령에 당선된 요인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유머감각’을 톱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는 이 유머감각으로 백인들의 온갖 흑색선전을 분쇄하고 그 어려운 전당대회를 거쳐 당당하게 선거에 이겼습니다. 
미국 백악관에는 대통령 연설문에 기지와 위트가 넘치고 유머를 더하여 주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이들 작가들은 밤낮으로 시사성 있고 때와 장소에 적합한 유머를 창조해 내어 대통령의 연설에 조미료를 뿌려줍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유머 작가로 랜던 파빈이 있었고, 제럴드 포드대통령에게는 밥 올번이 유명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유머작가’가 ‘카피라이트’보다 수입도 좋아 젊은이들 층에 인기랍니다. 
이렇게 유머감각이 미국 대통령 당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핵 같은 위력이 있으니,   ‘유머 감각’은 바로 나의 힘이자, 나의 경쟁력입니다. 유머는 사람의 복잡한 머리를 식혀주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합니다. 유머는 웃음을 자아냅니다. 
미국의 라종크 의학교수는 사람이 한번 크게 웃으면 뇌의 온도를 0.5도 내지 1도 정도 내려준다는 연구 사실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 방송국에서는 며칠 전에 신년 특집으로 ‘유머는 나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명사들의 유머이야기를 2회 방영 했습니다.
이 방송에 나온 명사들의 공통분모는 유머감각을 노력으로 습득했다는 것입니다.
유머감각은 ‘타고나는 것이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요즘은 노력으로 유머감각을 얼마든지 갖출 수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씨는 9세 때 실명을 하고 18세 때 청력을 잃었지만 장애를 딛고 도쿄대 교수가 됐습니다. 그는 유머가 난관을 돌파하는 힘이었다고 합니다.>(동아일보 보도 인용). 
지난 98년 6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국제유머학회가 열려“유머는 세상을 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이끌어 간다”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이 학회이후로 유머가 의학, 심리학, 종교, 철학, 사회학, 교육에 적용되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빛나는 리더에게는 빛나는 유머가 있습니다.
이웃이 실직을 하고 사회가 우울할 때 일수록 우리 유머로 서로 의지해 살아갑시다.
옛말에도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졸다가도 깔 깔 깔 웃으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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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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