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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경제교육
기사입력: 2008/11/27 [00:0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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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만 울산문인협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설레발이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어린이들한테 영어교육을 미친 듯이 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친 듯이 영어를 배운 어린이들이 외국에 나가면 대부분 외국 돈과 한국 돈과의 환차를 잘 모르거나 물건을 하나를 사더라도 계산에 매우 서툴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뭘 말합니까?
한마디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앵무새처럼 외국말은 잘해도 생활면에서 경제관념이 희박하다는 거를 증명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방학이 되면 울산에도 가까운 일본(특히 구마모토)에서 어린이들이 홈스테이를 하러 많이 옵니다. 일본 어린이와 함께 생활해 본 한국 부모들은 일본 어린이들의 돈 관리에 그만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합디다. 하루 동안 자기가 쓴 돈을 깨알 같이 공책에 기입을 하고, 자기 전에 다음날 일정에 따라 돈을 계산해서 착 준비해 놓더랍니다.
버스비가 얼마며, 점심 식사는 얼마짜리를 먹을 것이며, 박물관 입장료는 얼마인가를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하더랍니다.
 반면 한국 어린이들은 좋게 말해 돈에 너무 순진하거나 아니면 돈 관리에 있어서는 너무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들 합니다.
 세계에서 부자가 가장 많은 민족인 유대인들은 자식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고기를 잡아 주지 않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는 거는 ‘조기 어린이 경제교육’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기나라의 경제는 물론 세계의 경제흐름까지 꿰뚫는 경제교육을 시키니 어찌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지 않겠습니까.
마치 청소년 축구교실에서 차근차근 축구를 배워 온 어린이들이 커서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거와 다름없지요.
우리나라 어린이 경제교육은 어쩌든지 돈을 아껴 써서 한 푼이라도 은행에 예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부자들을 무슨 벌레 보듯이 백안시 하는 경향도 있었지예.
 언젠가 TV서 한 여인이 나와 “부자 되세요!”하는 덕담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람 좀 되세요!”하는 덕담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피땀의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부를 모아 부자가 되는 거를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변에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떼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경제교육은 우선 사람이 되고 부자가 되는 길을 가르치는 겁니다.  ‘부자 되세요’한다고 부자가 되는 게 아닙니다.
 경제교육은 인간 사이에 윈윈(WinㅡWin)을 추구하는 상생합리성의 교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린들한테 조기경제교육을 시킨다고 자기만 잘 살도록 이기심을 키우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며칠 전에 서울에서 모 언론사와 상공회의소가 공동주체로 ‘미래의 최고경영자를 위한 청소년 시장경제 교실’을 열었다 합니다. 이 강좌가 부모들한테도 인기 짱 이었다네요.
‘교과서에 없는 시장경제이야기’ 라든가, ‘기업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 등 다양한 내용의 경제원리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강의하여 어린이들 머리에 쏙쏙 들어갔다 캅디다.
 울산에서도 이같은 어린이 경제교육이 학교에서는 물론 꼭 방학 때가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있어야겠습니다.  사흘을 굶은 어린이가 영어 발음을 제대로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린이 조기 경제교육이 무엇보담도 시급합니다.
영어교육에 쏟는 열의 반이라도 어린이 경제교육에 쏟는다면 장차 우리나라의 경제가 지금 같이는 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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