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미 영진에셋 미르지사 팀장 © UW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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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7년의 1/3이 지나고 있다. 우리는 조금 더 늙었고 조금 더 은퇴에 가까워졌으며, 노후준비 기간도 짧아졌다.
가끔씩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고 바랄 때도 있지만, 시간은 누구의 손도 타지 않는다. 거실에 걸린 시계를 치워버린다고 시간이 멈추는 것도 아니고, 집안 한 가득 시계를 걸어놓는다고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평등하다. 하지만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은 대체로 불리한 조건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준비기간은 짧아지고, 노후는 점점 가까워지니 2017년 1/3의 시간이 또 그렇게 흘러가버렸다는 안타까움의 시기이기도 하다.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안타까움은 더하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노후준비 평균점수는 62점이다. 언뜻 보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나쁜 수준도 아니란 느낌이 든다. 평균은 많은 것을 시사하기도 하지만, 거꾸로 많은 것을 감추기도 한다.
시험을 본 어떤 두 학생의 성적이 각각 0점과 100점일 때 50점이란 평균점수를 보고 이 학생들은 문제를 반 정도 맞출 수 있는 보통의 학생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 뻔하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한 학생은 모든 문제를 맞춘 우등생이고, 다른 학생은 문제를 다 틀린 소위 열등생이다. 평균의 함정이다. 노후준비 평균점수 62점도 사실은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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