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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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覇 權(2)
기사입력: 2014/07/10 [15:5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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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시진핑 중국 주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시주석이 한국에 도착하기 몇시간 전에 아베 일본총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현실로 닥친 미-일-중의 한반도 覇權다툼이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 걱정이 된다.

 

전 호의 覇자 설명에 이어 權자 설명을 할 차례이다.

權자는 권세權, 모사할 權, 저울질 할 權으로 읽는다.

權자는 木+雚으로 구성된 한자로 雚자는 황새 雚으로 읽는다.

황새는 큰 새라는 뜻의 ‘한 새’로 불렀는데 황새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

황새는 곤충, 개구리, 뱀, 물고기 등을 먹는 생태계 먹이 사슬의 최고점에 있기 때문에 황새가 권력의 상징으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황새는 나무 위에 둥지를 짓고 먹이를 구할 때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생활은 나무 위에서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 木자를 붙여서 木+雚자가 합쳐 권세 權이 되었는지 나무에서 황새의 생활 자체가 權威的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황새는 1971년에 수컷이 밀렵으로 희생된 후 암컷한마리가 살아었다고 하니 황새의 생활양식을 확인 할 길이 없다.

 

아마 옛날에는 황새가 흔한 조류였을 것이다. “뱁새가 황새 따라 가려다 가랑이가 찌져진다”는 속담이 있는가 하며 소나무에 황새가 멋지게 앉아있는 그림이나 자수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은 鶴과 두루미, 백로와 왜가리와 황새의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松鶴圖라 하여 소나무 위에 학이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이야기 하는데 鶴은 두루미의 한자어로 두루미가 鶴인데 두루미는 나무에 앉지를 못한다고 한다.

 

저울의 錐를 權이라 부르는데 물건을 달 때 錐의 위치를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무게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다들 눈금 저울이 있어 주인이 마음대로 속이질 못하는데 옛날에는 추가 달린 저울로 장사꾼이나 官牙들의 횡포가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權자를 저울질 할 權으로 표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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