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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거주자 우선주차지역 찬 반 논란
시민편의보다 구청 재정 위한 졸속행정이란 비판
기사입력: 2008/11/26 [22:3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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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성기자
 
    
울산시 어느 구에서나 주민 지정주차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민 지정주차제는 지역에 주거하고 있는 주민들의 편의제공과 주차질서 확립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구청의 제정에 도움이 되니까 앞 다투어 실시하고 있는 제도가 아닌가 하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시민 A씨는 이런 주민 지정 주차제가 그렇잖아도 열악하기 짝이 없는 시내 주차공간을 더욱 더 열악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지정주차제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H씨는 주민 지정주차제는 오후 6시만 되면 지정된 차량 이외에는 밤 12시까지 주차가 금지되는데 만약 이 시간대 안에 주차를 하다가 지정 주차 자가 고발을 하는 경우에는 득달같이 견인차가 달려와서 견인을 해가게 되고 견인 당한 차주는 허겁지겁 견인장소로 달려가도 견인비 및 보관료조로 7, 8만원을 물어야 하는 황당한 경우를 당해야 한다고 했다. 항의를 해봤자 구규정이 그렇다는 한마디로 일축해 버린다는 것이다.
  H씨는 그러나 시민들의 가장 활발한 생활대가 저녁 6시부터 밤 9시 사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애당초 주민 지정주차제는 시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구 제정을 위한 조치였다는 것은 쉽게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울산시에서 가장 주차가 필요한 시간대에 텅텅 빈 주차 공간을 두고도 다른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각 구청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하여봐야 할 것이라며 흥분하고 있었다.
 더구나 차 두 대가 겨우 비켜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골목 한편에 주민 지정 주차제의 주차공간을 그어놓은 곳을 지나다녀 보면 정말 황당하다는 것이다. 일방통행도 아닌 도로인데 이런 길을 지나다가 마주 오는 차량과 마주쳤을 때는 두 대 중 한 대는 다시 후진을 해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그때 후진을 하는 운전자의 심정을 한 번 쯤 상상 해보라며 속으로 욕을 해도 담당부서를 욕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 장을 욕한다는 사실을 지자체 장들은 한 번 쯤 음미해볼 일이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월 1만원을 내고 자기 주차장이 생긴 주민 K 씨는 주민 지정주차제를 환영하면서 내 집 앞에 마음 놓고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다행스럽다며 옛날에는 늦은 시간대에 주차를 하려면 내 집 앞에 다른 집 차가 주차해 있을 때는 정말 속이 상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어 정말 다행스럽다며 환영하면서도 사실 우리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은 불만이 많다고 넌지시 귀띔을 해 주기도 했다.
 사실 다운동의 어느 동네는 지정주차제 때문에 동네 분란이 생겨 모두 지정주차제 요금을 내지 말자고 의견을 모은 적도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열악하기 그지없는 주차환경에 짜증난 시민들은 민선 시대에도 시민들의 불편을 한 번 쯤 살펴보지 않고 획일적인 이기주의적 행정을 펴는 당국을 보는 시선이 그렇게 곱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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