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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테크닉
울타리 너머 아프리카
기사입력: 2017/05/25 [18:4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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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장경숙 동화마을 원장     ©UWNEWS

 말은 그 나라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그 나라 사람들의 성격이나 취향까지도 반영된다. 한 나라 안에서도 그 지역의 사투리를 통해 그 지역 사람들의 성향을 알아챌 수 있다.


바르트 무야르트의 동화 <울타리 너머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 카메룬이 고향인 데지레 아줌마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의 옆집에 사는 데지레 아줌마는 뒷마당에 진흙 오두막을 짓고 고향을 그리며 그곳에서 차도 마시고 아이들과 놀이도 한다.


하지만 이웃 사람들은 자신들과는 다른 데지레 아줌마를 정말 이상하게 여긴다. 똑같은 모양의 집에 살고, 똑같은 날에 장을 보러 가고, 똑같이 꽃양배추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데지레 아줌마의 행동은 이상하게 보인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자기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웃을 흉보고, 연립주택에서 멋대로 자기 집 창고만 허물어 버리는 일은 벌금을 내야 하는 짓이라고 투덜거린다.

 

이웃집 사람들과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데지레 아줌마에게 이웃의 따가운 시선은 더 외로움을 만들었다.


그 때 주인공이 가져간 차 한 잔이 데지레 아줌마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그리고 주인공 소년과 친구가 된다. 그 후 데지레 아줌마는 주인공을 초대해 함께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걸 즐기게 된다.


가끔은 말로도 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따뜻한 차 한 잔은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을 통하게 하는 언어가 되었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우리는 어떤 언어로 우리의 생각을 전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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