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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 시인의 추천시)
포장 김치 - 황 말 남
기사입력: 2007/07/10 [18:1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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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     © 고은희 기자

포장 김치 - 황 말 남
 
긴 장마 끝에 배추 한 포기 사천 원
몇 달 지나 붉은 고추 한 근에 일만 사천 원
마늘이랑 생강이랑 젓갈은 예전 양의 절반
이제 본고장 맛 어디서 사고 싶어도 힘겹다
 
대식가의 입맛에는 시퍼런 배춧잎만이 유일한
연일 시니피앙과 시니피에가
세계화 지면에 오르길 서로 눈치 보고 있다
 
진실 같은 포장 김치 열며
어느 누가 귀하지 않은 게 있을까?
목숨이야 최고의 보시인 것을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주의자
[시작노트]
그때 그랬다. 어느 농수산부장관이 자해했다. 자살인가 자해인가 연일 뉴스가 보도 되었다.
농민대표들은 타국의 땅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삼배를 하고 있었고 희귀한 광경인 듯 외국인들이 곁눈보고 있었다.
살아가는 현실이 굼틀거리며 역사는 담 넘어 가고 있다. 농림부에서 벌써 몇 번이나 농림수산부로 장관이 허물을?벗고 새 이름으로?바뀌었다. 얼굴엔 벗을 허물도 없었다.
두려움 없는, 분명 자해였다.
[황말남 약력]
▲     © 울산여성신문

황말남  rmfldna2002@hanmail.net -------------------------
1968년 울산출생. 『시와비평』등단. 다울문학. 산다촌문인회. 글쌈.  울산문인협회. 『두레문학』총무국장. 울산시인협회.
공저/ 『좋은문학』.『시와비평』.『두레문학』
http://member.kll.co.kr/rmfldna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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