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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에서)
교단에서 체벌과 교육
기사입력: 2006/01/20 [18:3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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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원장 옥동그루터기학원

 나 어릴적의 이야기이다.
 
창피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마 초등학교 3,4학년쯤으로 생각한다. 조그마한 시골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가끔씩 학교를 오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다.
 
어린 맘에 학교 안가고 놀면은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부모님이 먼 길을 떠나는 것을 계기로 실천에 옮겼다.
 
그런데 일을 일찍 마치고 귀가하신 부모님께 난 들키고 말았다.
 
그 다음 호되게 맞은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이때 어린 마음에 ‘아~, 학교를 안가면 안되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교를 가지 않은 일을 부모님께 들키어 호되게 맞은 것은 지금에 있어서는 행운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때에 발각되지 않았거나, 발각되었더라도 적당히 넘어 갔더라면 ‘아~,  학교는 안 갈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여 나의 잘못은 계속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사이 학교 현장에서는 체벌 금지가 당연시 되고 있다.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부정적인 면도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교사의 사기와 의욕을 꺽어 놓는 일일 것이다.
 
자칫 아이의 몸에 상처라도 남기는 날엔 전화 항의는 물론이거니와 당장 폭력교사로 몰아간다. 그러니 선생님은 의욕을 잃게 되고 방관자적 자세가 될 수 밖에 없다.
 
체벌이 없어지니 아이들은 선생님에 대하여 겁이 없어져서 말을 안 듣는다.
 
저만치 있는 학생을 부르면 도망치기 일수다.
 
사실 교육의 현장에서 잘못된 교사에 의한 잘못된 체벌이 있어 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빈대 잡자고 초가 삼칸을 태워서는 안된다.
 
소수의 잘못된 행위로 인하여 성실한 교사 전체의 사기를 꺽어 놓는 일이 새해에는 없어야겠다.
 
교육은 미래입니다.
 
새해에는 선생님께 용기와 격려를!!
 
문의 227-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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