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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성의역사속에서)
행정구역은 어떻게
기사입력: 2005/04/29 [12:2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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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성

예전에 나라가 생기고 그 국토의 영역에 내부적으로 주, 부, 군, 현의 행정구역이 생기게 되는데 이 행정구역은 어떻게 결정하였을까.
지도상으로 눈에 보기 좋게 하려면 자로 잰 듯이 네모 반듯하게 그으면 되지만 실제 사람의 생활권이란 산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반듯하지는 못한 것이다.
아프리카의 나라들 경계나 미국의 주의 경계가 자로 잰 듯이 바르다는 것은 사실 지도상에서 마음대로 그은 것이지 실지 현지의 상황에 맞게 그어진 것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요즈음이야 항공 촬영하여 경계를 그으면 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과거에는 어떠하였을까
그것을 알 수 있는 한토막이 조선왕조실록에 보인다.

“우리 나라 군(郡)·현(縣)의 땅은 본래 정한 제도가 없어서 처음에 세울 때 향리 품관(鄕吏品官)이 서로 다투어 빼앗았으므로, 힘이 있는 자는 많이 점령하고 세력이 없는 자는 적게 얻었습니다.
그 토산(土産)이 있는 비옥한 땅을 다투어 먼저 점령하였으므로, 이 때문에 한 현(縣)의 땅이 혹은 몇 군(郡)의 경계(境界)에 섞여 들어가고, 혹은 몇 군(郡)의 밖으로 끊겨 들어가서.........”<문종 00/10/10(경진)>

실록의 문종 원년의 기록인데 중추원사(中樞院使) 안숭선(安崇善)이 상서(上書)한 내용인데 지방의 군, 현이 위와 같이 힘의 세력에 따라 땅을 차지하여 경계를 정하므로 그 형태가 들쑥날쑥하여 개의 이빨과 같아서 백성이 매우 불편하므로 경계를 바루자는 상서를 올린 것이다.
조선의 행정구역이 초기에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록인 것이다.

(서우성치과 원장·조선역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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