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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성의역사속에서)
해수탕과 찜질방
기사입력: 2005/04/29 [12:2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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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성
주위를 돌아보면 유행처럼 번져나간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붐을 일으키고 사라지는가 하면 면면히 남아서 명맥을 유지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 건강과 연계되어 관심을 받으면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
목욕탕에 물을 바닷물로 바꾼 해수탕이 한때는 인기가 있었다.
특히 바닷물을 데워서 목욕물로 사용하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에 너도나도 해수탕을 찾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옛날 사람도 이러한 사실을 알았을까?
전라 감사가 아뢰기를,
“무장현(茂長縣)의 염정(鹽井)에 목욕간(沐浴間)을 지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목욕하여 병을 낫게 하기를 청하옵니다.”
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세종실록 30년 2월 12일)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해수탕을 지어서 병치료에 이용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찜질방도 있었다면?
지금의 찜질방과 같은 것을 한증소(汗蒸所)라고 하는데 병자들을 위하여 활인원이라는 치료소에 한증소를 만들어 병의 치료에 이용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한증소에 병을 낫게 한다는 이유로 아무나 땀을 내게 하여 사망한 사람들이 나오자 그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의원에게 죄를 물었다는 기록도 있다.
모든 사람에게 또는 병에 관계없이 찜질방에서 땀을 낸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옛날에는 시행착오를 거쳐 알았던 것이다.
결국 유행이라는 것도 과거와 현재를 돌고 도는 것인가 보다.

(서우성치과 원장·조선역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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