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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의예절산책)
모르면 부끄럽다 바른 예절 익히 알자
.아내를 부르는 말(1)
기사입력: 2005/09/07 [18:2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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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사)한국전례원 명예교수

"저는 혼인 2년 째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친척아우의 결혼식에 가려고 대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아직 나오질 않길래 집사람을 불러야했습니다.

부모님 앞에서 '여보'라고 부르기도 쑥스럽고 마땅히 떠오르는 호칭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 이름을 부를까. 아니면 '이봐', '어이'라 할까. 하고 망설이다가 호칭을 생략한 채로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아버님 기다리시는데 빨리 좀 나와요!"부모님이나 웃어른 또는 직장 동료나 상사 앞에서 아내를 제대로 부르는 말은 무엇일까요?
 
 지존하신 어른 즉 조부모, 숙부 앞에서는 부부간에 임자말 생략입니다. 큰소리로 불러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달려가서 소근소근 말하기가 그 하나요, 낮은 목소리로 말하기가 그 하나요, 말 끝을 흐리멍텅하게 얼버무려 말하기가 그 하나입니다. 부부간에는 '반말'과 '하게말' 하기가 원칙입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다정함이 없어서야 반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다시말하면 사람됨이 고상한 품격을 지니지 못하면 반말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은 그 반말을 자칫하면 해라말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변하여 이제는 부부간에 호칭이 있어야 합니다. 아내를 부르는 것도 남편을 부를 때처럼 신혼 초와 아이가 생겼을 때 그리고 장년과 노년의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부르는 말은 '여보'입니다. 사전에는 '여보시오'의 낮춤말이라 하나 필자는 '여기보시오'의 줄인말로 해석합니다.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00씨'와 '부인'은 가당치도 않은 말입니다.

장년과 노년에 들어서는 '여보'외 '임자', '여감'도 정감어린 말입니다.
대답도  '아요'도 좋습니다. 각설(却說)하고 '반말'은 남편 아내 사이 말하기에서 조금 더 범위가 넓혀지기로는 친말한 벗끼리 서로 흠흠이 반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사이에 말하기로 서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곁에 있는 사람마저 모르도록 이야기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내외간 말하기의 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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