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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향의전문가진단)
개인의 빙산
기사입력: 2005/09/07 [18:1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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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향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상담실 벽에 사티어 모델의 ‘개인의 빙산’ 액자를 걸어두었다.

 Virginia Satir는 가족치료 이론을 제시한 선구자이다. 사티어의 성장 모델 치료는 인간의 잠재력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데 있다. 그녀는 개인과 가족을 돕는 데 초점을 두었고 다양한 가족체계 속의 비판적인 패턴을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이고 성장지향적인 것으로 변화시키는 접근방법에 매력을 느꼈다. 사티어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더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존재로 변화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사람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지혜의 상자를 찾도록 도와주었다.

개인의 빙산은 경사가 아주 가파른 높은 산처럼 얼음덩이로 그려져 있다. 그 빙산의 위쪽 1/3 부분은 인간 심리의 외부를 표시하고 육지를 말하듯 초록색이다. 아래쪽 2/3부분은 내면을 표시하고 있으며 깊은 바다처럼 진한 청색이다.

수면위에 떠있는 초록색 바탕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표출되는 행동이나 표현되는 말이라든지 드러나는 대처방식들을 의미한다. 한 개인이 그 내면에 어떠한 감정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 단지 수면위에 떠올라 눈으로 볼 수 있는 언행으로 표출되는 부분만 볼 수 있다.

그러한 표출되는 행동이 있기까지는 바다 속에 있듯이 각자의 심적 내면에 잠재해 있는 가치, 신념, 감정, 인식, 기대, 열망, 자기정체감 등이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부부 상담을 할 때나 가정폭력 피해자와 가해자(행위자) 상담 또는 가족 상담을 하면서 개인의 빙산 활용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기대에 대한 부분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사실은 많이 절감한다. 부부 서로는 자신이 먼저 배려하고 베풀기보다 뭔가를 상대방에게 바라고 해주기를 원하며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불만불평이 나오고 성격이 맞지 않다며 토닥거린다.
 
내면에 깔려있는 기대를 찾아내어 기대치를 살짝 낮추거나 현재의 상황에서 이루도록 함으로써 훨씬 자신이 편안하고 불평불만도 적어지며 상한 감정들을 완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생존 대처방식들을 다르게 그려내고 있다. 비위를 맞추려고 “예, 예”하는 희유형, 분노를 잘 일으키고 남을 탓하는 비난형, 거드럼을 피워가며 장황하게 설명하고 비인간적이며 객관적인 초이성형, 생각을 자주 바꾸고 한꺼번에 많은 행동들을 하고자하는 산만형 등의 4가지 생존방식은 낮은 자존감과 불균형으로 인하여 시작된다. 우리는 자기가치감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생존방식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생존방식은 일치형이다. 일치형은 대처방식이라기보다는 충만한 인간이 되어 전인성을 이루고자 하는 선택이며 자존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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