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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기획 : 신춘문예 당선자들을 만나다
당선작 분석은 필수…일 줄이고 창작에 몰두
기사입력: 2008/02/03 [11:2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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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당선작 분석은 필수…일 줄이고 창작에 몰두
신춘문예 응모 3달 전부터 새우잠
▲좌로부터 김혜경 아동문학가, 조희양 아동문학가, 이서원 시조시인     © 고은희 기자

무자년 벽두부터 세 명의 작가가 울산문단에 희소식을 안겼다. 시조시인과 수필가로 활동 중인 이서원씨와 아동문학가로 활동 중인 조희양ㆍ김혜경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서원씨와 조희양씨는 부산일보에 각각 시조와 동화가 당선됐고, 김혜경씨는 경남신문에 동화가 당선됐다. 이 세 주인공들이 지난달 29일 남구 삼산동 차생원에서 만나 신춘문예 당선되기까지의 고충 및 신춘문예 작품에 대한 의견과 신춘문예 응모요령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들의 대화 속에 빠져본다.

◈신춘문예 준비 기간

▲이서원씨 : 신춘문예에만 매달린 지는 4년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토요일마다 경주에 계신 고교 은사님께로 달려가 지도를 받았지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신춘이라는 높은 벽을 뚫기 위해서는 필요불가결한 일이지요. 응모 석 달 전부터는 거실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퇴고를 거듭했습니다.

▲조희양씨 : 신춘문예에 도전하기 위해 2년간 몰두했는데, 그 과정 중 1년은 부산을 오가며 배움의 시간이 있었지요. 이 시간은 제가 큰 역할을 해주었고, 이후 독학으로 동화공부를 하면서 작품을 써나갔지요. 지난해 창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신춘 도전에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김혜경씨 : 저의 경우에는 신춘과 인연이 꽤 깊고, 신춘에 매달린 지는 10년 정도 되었지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제가 아끼던 책을 처분하기도 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인 셈이죠. 혹자들은 신춘은 하늘이 내려주신 복이라고도 말하는데 열심히 기도 한 덕분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신춘문예 벽은 어느 정도

▲이서원씨 : 신문사와 장르마다 다르지만 대개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하지요. 이 가운데서도 차등은 소용이 없다는데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지요. 저의 경우에 최종심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두 작품 가운데 하나가 선택되어진다는데 목마름을 느꼈었죠. 그간 저 자신 보다 어머님, 아내, 친지들의 관심과 기대도 무척 컸는데, 그 기대에 보답해야 겠다는 부담도 컸지요.

▲조희양씨 : 저는 오랫동안 수필을 쓰다 동화공부를 한 지 2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되었는데요. 평소 다소 엉뚱하고 기발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또 판타지 동화를 쓰면 잘 맞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지요. 그래서일까요, 신춘의 벽이 두꺼워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혜경씨 : 저도 신춘문예 최종심에 자주 오르곤 했습니다. 이 길이 아니라고 판단이 됐다면 일찍 포기를 했겠지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었기에 도전을 거듭, 1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기게 되면서 새삼 그 벽이 두껍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도전을 하다보면 포기냐 도전이냐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것 같더군요.

◈신춘문예 응모 요령

▲접수마감은 언제
신문사마다 다르지만 12월 중순이 시작되면 접수가 마감된다.

▲신춘문예 장르는
이 또한 신문사 마다 다르며, 주로 시, 시조, 동시, 단편소설, 동화, 희곡, 문학평론 등이며, 수필과 미술평론 등도 응모하는 신문사도 있다. 자신이 응모하고자하는 신문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당선작은 주로 어떤 작품
반드시 희망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신춘이 새해를 여는 것이기에 절망이 아닌 희망이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복 투고는 금물
모든 응모자들은 동일한 작품을 여러 언론사에 동시 투고하면 안 된다. 설사 당선이 된다 해도 곧 취소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집약된 당선작 선정 이유
심사평에서 당선작 선정 이유를 집약하면 다음과 같다. ‘산뜻한 이미지와 구체적인 내용’, ‘삶의 진실을 과장하지 않고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 등이다.
이날 세 명의 신춘문예 당선자는 좋은 작품을 읽고, 연구해서 자기만의 작법으로 열심히 글을 쓰다보면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는 말을 남겼다.
고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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