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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인터넷문학공동체, 신진작가에게 듣는다②
인터넷문학, 생활필수품 돼 간다
기사입력: 2008/01/26 [22:4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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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인터넷문학, 생활필수품 돼 간다
댓글 시평 운영으로 흥미 배가

▲ 두레문학 제7집 출간 기념식 떡 절단식 사진 자료.    © 고은희 기자

인터넷에 시와 수필을 올려 시인 또는 수필가의 평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와비평문학회. 종합문예지 「두레문학」을 매년 두 차례씩 출간하는 등 문학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독특한 방식의 운영을 두고 참여 작가들의 생각과 뜻을 정리해본다.


참여 작가 : 김정숙 시인, 김현철 시인, 황말남 시인, 권기만 시인, 성자현 시인, 임정택 시인, 박서정 수필가, 이승민 시인, 이민화 시인, 서순옥 시인, 권오정 시인, 이성웅 시인 등 12명.


◈두레문학」참여로 인한 장점과 문제점이 있다면 그 개선방안에 대하여


▲김정숙 시인 : 두레문학의 장점이자 자랑거리는 백일장개최와 면학분위기입니다. 매년 여름 충의 백일장이 열리고 있고 2007년 7월 15일에 열린 백일장에서는 초등부와 고등부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많았습니다. 퇴고 방이 있다는 것은 자랑거리이지요.


▲김현철 시인 : 詩에 대해 예를 들면, 착상과 전개의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을 할 수 있고 타인의 시선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쌍방향 교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인정과 비판을 통해 자란다는 점에서 두레문학이 더욱 그 역할에 충실해지기를 바랍니다.


▲황말남 시인 :  어떠한 감정도 개입시키지 않고 오르지 혹독한 퇴고만이 있기에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점은 신원을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상호비방은 자칫 문학회의 질을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지요.


▲권기만 시인 : 이상태 발행인의 의욕적인 지역문화 창달의 순수한 열정이 지역의 명망 있는 문인들을 결집 시켜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채찍의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개선 방안은 재정의 어려움으로 전국 규모의 행사를 하기가 어렵다는 점일 것입니다.


▲성자현 시인 :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는 ‘소신’ 있는 단체입니다.


▲임정택 시인 : 장점으로는 여러 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퇴고를 통해 ‘작품 수준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선 방안으로는 회원들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서정 수필가 : 사소한 일상사를 서로 알려주기도 하고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여 많은 도움이 됩니다. 좋은 점만 부각되어서인지 아직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승민 시인 : 장점은 전국적이며 여러 장르의 문학을 접할 수 있고 현 문학의 동향을 파악하기 쉬우며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문제점은 크게 없으나 많은 게시판으로 혼란스럽고 너무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민화 시인 : 1년에 한 번씩 백일장과 시화전을 열고, 발간지를 만들어 세상에 자신의 꿈을 보여준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실명을 쓰지 않고 글을 올리는 분들께는 댓글을 달아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서순옥 시인 : 권위주의 의식에서 벗어난 문학인의 바른 자세가 타 문학지의 모범이 된다고  할 수 있지요. 아마도 진솔한 발행인과 주관하는 분들의 인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권오정 시인 :  훌륭하신 여러 시인님의 시를 접할 수 있다는 것과 대화를 통해 시인들의 사상이나 시의 모티프를 잡는 배경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이성웅 시인 : 댓글과 시평에 의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서로 격려하며, 시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문제점은 회원이 늘어나고, 행사의 규모나 운영 자금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인터넷문학공동체가 문학발전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지


▲김정숙 시인 :우리 사이트만 해도 전국 각지의 모임이고 나아가 미주회서의 참여도 활발한 편입니다. 이는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인터넷 문화의 장점이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현철 시인 : 詩가 과거에는 발표지면이 몇몇 잡지나 신문 등으로 제한되어 있었고 실력 있는 문우들의 발표기회가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IT 기반의 확충으로 인터넷문학공동체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러한 단체가 많이 생겨서 문학저변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황말남 시인 : 양적인 것은 결코 질적인 것에 우선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학공동체가 개개인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윤활유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예술을 위한 문학이 아닌 인간을 위한 것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영향은 없으리라 봅니다.


▲권기만 시인 : 개인의 활동공간을 넓혀준다는 점은 좋지만, 익명성과 나쁜 의도를 숨기고 기능의 효용만 이용하려고 한다면 안 될 일이지요. 발행인의 순수 문학열정으로 점차 중심과 변방의 차이를 해소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문화가 가지는 커다란 장점이라 할 것입니다.


▲성자현 시인 :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참여가 쉬워 전문 문학인이 아니더라도 쉽게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습니다. 문학이 대중화 되면서 작가나 독자의 전반적인 수준이 하향 조정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임정택 시인 : 앞으로 문학 활동 자체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운영이 많아질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 문학 대중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서정 수필가 : 문학에 대한 창작에만 다양성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시대에서의 작품들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정 지역의 문학중심을 탈피하는데 일조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민 시인 : 특별한 사람들만 문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쉽게 문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문학이라는 장르가 아주 가까이 다가서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민화 시인 : 인터넷문학의 역사는 길지는 않지만 우리가 입고 있는 옷처럼 인터넷문학도 하나의 생활필수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간혹 검증되지 않는 글들로 세상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많은데 어떤 일을 추구함에 있어 발생되는 일로써 긍정적으로 치유하면 된다고 봅니다. 


▲서순옥 시인 : 인터넷 문학은 집안에서 손쉽게 열람할 수 있다는 점과 창작 글에 대한 댓글이나 감상글로서 글에 대한 지은이의 의도나 생각을 직접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권오정 시인 : 음성이 아닌 문자로(댓글) 대화를 하다보면 감정교류는 없지만 글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으로 할 수 있어 오히려 문학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웅 시인 : 현대 문학의 흐름을 빨리 포착하여 흡수하고, 자신의 결점을 즉시 바로 잡아갈 수 있으며, 문학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 시키는 촉매작용을 한다고 봅니다.
정리 : 고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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