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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다산과 부지런함을 나타내는 쥐
2008년 쥐띠, 무자년에 풀어보는 이야기
기사입력: 2008/01/19 [09:0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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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쥐는 다산(多産)의 상징이다. 그래서 궁중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뜻으로 상자일에 곡식의 씨를 태워 비단주머니에 넣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상자일에는 쥐불놀이도 행해졌다. 이날 청소년들은 마을 부근의 밭두렁을 태우면서 한해의 건강을 빌고 마을의 풍년을 기원한다. 이때 불기운이 세면 풍년이 든다하여 밤들이 쥐불놀이를 하였다.


쥐는 다복(多福)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당사주에서는 쥐띠를 자천귀(子天貴)라 하여 식복과 함께 다복한 운명을 타고난다고 하였다. 이는 쥐가 선천적으로 눈치빠르고 어려운 여건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습성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에다 생태적인 해석까지 달아서 밤에 난 쥐띠는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나온 것이다.

 
쥐는 약 3,600만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나, 부단히 인간을 괴롭히고 동시에 인간에게 핍박을 받으면서도, 모든 포유류 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인간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속의 일부가 되었다.

 

 예전에 우리의 선조들은 집 안에 쥐가 보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믿고 화재의 위험은 없는가, 집이 무너질 염려는 없는가 하고 집 안 팎을 단속할 정도로 쥐는 예지능력을 가진 존재로 믿어왔다. 또한 쥐는 한번에 7~8마리나 되는 새끼를 낳는 다산성의 동물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부지런함이 있고, 먹을 것을 저장하는 저축성도 있다. 이러한 생태적 특징으로 인해 부자. 효성. 우애. 보은의 상징으로 문학의 주제나 소재가 되어왔다.

 
쥐는 하루가 바뀌는 자시(오후11시~오전1시)에 배치된 동물이다. 자시는 하루를 보내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기존의 질서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워 다음 날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쥐는 앞발과 뒷발의 발가락 숫자가 다르다. 즉 앞발의 발가락이 뒷발의 발가락보다 하나가 많다. 쥐는 십이지에 배정된 열 두 짐승 가운데 앞뒤의 발가락 숫자가 같지 않은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발의 발가락이 오늘이라면 뒷발의 발가락은 내일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쥐를 뜻하는 자(子)는 곡식이 높이 쌓인 모양을 나타낸다. 그만큼 쥐띠인 사람은 매우 근면하고 절약가이다.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노력하는 타입으로 12지 가운데 가장 인내심이 강하며, 어떤 목적을 향해 열중한다.

 

잘 돌아다니는 쥐띠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인간관계가 넓다. 쥐는 밤 11시에서 1시 사이를 나타내고, 음력 12월을 나타낸다.

 

춥고 어두운 때에는 사람이 예민해 지기 쉽다. 그래서 쥐띠는 눈치를 보고 조심성이 많다.


장점
매력적이다. 상상력이 풍부하다. 신중하다. 정직하다. 검소하다. 이지적이다. 영리하다. 독립적이다. 낭만적이다. 독특하다. 정열적이다. 관대하다. 주변의 사람을 기쁘게 하려 노력한다.

단점
공격적이다. 탐욕스럽다. 방자하다. 의심이 많다. 기회주의자이다. 캐묻기를 좋아 한다. 항상 이익추구를 한다. 내성적이다.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누구든 착취할 수 있다. 바겐세일 하는 가게는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직업
예술가, 슈퍼마켓 주인, 전당포 주인, 부동산 중개업자, 사기꾼, 비평가 등.

인연
* 가장 좋은 만남은 용띠, 소띠, 원숭이띠다.
용띠는 쥐띠에게 힘을 준다. 원숭이는 꾀를 제공한다.
* 다음으로 좋은 만남은 돼지, 개, 뱀띠이다.
* 토끼띠는 조금 노력이 필요하다.
* 말띠와는 상극 관계를 이룬다.

애정
* 용 - 좋은 금술이다.
* 토끼 - 쥐가 평생 위험하게 잡혀 살 수 있다.
* 범 - 힘겨운 만남이다.
* 소 - 축복의 만남이다.
* 쥐 - 그냥 다정한 만남이다.
* 돼지 - 적당히 좋은 만남이다.
* 개 - 이상주의적인 개와 안될 것이 없다.
* 닭 - 서로 힘든 만남이다.
* 원숭이 - 최고의 결합이다.
* 양 - 서로에게 형벌이다.
* 말 - 결사 반대의 만남이다.
* 뱀 - 무척 노력이 필요한 만남이다.

 쥐와 관련된 세시풍속 
우리의 민가에서는 설날부터 12일 동안 정초 십이지일이라고 해서 간지(干支)에 따라 일진을 정한다. 그리고 이 십이지일 중에 처음 자(子)자가 든 날인 상자일(上子日)을 '쥐날'이라고 해서 쥐의 폐해를 막기 위한 민속을 행하여 왔다.

 
쥐불놀이 
정월 12일과 상원의 밤에는 농가에서 쥐불놀이를 한다. 쥐불놀이에는 쥐와 해충의 제거뿐만 아니라 1년 동안 무병장수하고 액을 멀리 쫓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상자일(上子日)에 한 것처럼 논밭의 마른 풀과 잔디를 태우는 것.

불싸움 
마을의 청소년들이 논밭둑에 불을 지르며 놀다가 큰 내의 다리나 둑에 모여 모의 전투태세를 갖춘 후 쥐불을 들고 이웃마을의 영역으로 전진해 가며 상대편에서도 함성을 지르고 공격하여 옴으로써 마침내 쥐불싸움이 일어난다.

쥔쥐새끼놀이 
추석에 하는 강강술래놀이의 한 대목으로 들쥐들의 모의 행렬을 놀이화 한 쥔쥐새끼 놀이가 있다. 쥔쥐란 들쥐의 전라도 방언이다. 이 놀이는 들쥐가 논두렁을 기어갈 때 반드시 어미가 앞서고 새끼들은 그 쥐에 꼬리를 문 듯 일렬로 뒤따르는 것을 모방하여 강강술래의 한 대목이 된 것이다. 이 놀이의 형태는 닭삵이놀이나 꼬리따리놀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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