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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철새가 아니야, 인쥐야!
기사입력: 2007/11/21 [17:5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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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논설위원/북경대학 아시아아아프리카연구소특임연구원
보이는 것은 눈앞의 이익, 발등에 떨어진 자신들의 안위, 그러기에 날마다 몸싸움과 고함으로 날을 지새우는 국회. 대통령 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있는 요즈음, 동시 다발적이고 복합적인 사안들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 정치권, 그 어느 때 보다 혼란스러워 가닥 잡기가 쉽지 않다.

17대 국회 국정 감사장은 민생 국감보다는 이명박 국감, 정동영 국감, 막판에는 이회창 국감이라는 구조를 만들어 보스에게 충성 경쟁이라도 하듯 시정잡배보다 더 거친 말들을 쏟아 놓았다.

어디에 가야 자신의 안전보장이 있을까. 타이타닉호에 탄 들쥐같이 이리저리 달린다. 그러나 만일 한국호가 침몰한다면 그대들도 같이 수장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모르고 있는가.

유아적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들을 문득, 철새들이 본다면 어떻게 평가할까! 철새처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정치인들을 정작 철새들은 개인이 아니라 조직과 전체의 안위를 위해 번식지와 원둥지를 오가는 것일 뿐인데, 배신으로 점철된 품격과 예절없는 저 여의도의 사람들은 ‘철새가 아니라 인쥐들이야!’ 라고 평하리라.

갈밭쥐, 대륙발쥐, 비단철쥐, 등줄쥐, 맷발쥐, 쇠갈밭쥐, 생쥐 등 인물별로 나뉘어도 손색이 없다. 여의도에 국가적 정체성과 역사적 전통성 그 어느 것도 없는 기회주의적 인쥐들을 그냥 두면 대한민국을 병들게 전염시킬 것이다. 권력에 중독되어 주인인 국민을 물고 있는 인쥐들을 뽑아내어야 한다. ‘정치가 변해야 나라가 산다’는 국민의 소리를 인쥐들이여 들어야 그대도 산다.

정치가 수요자(국민) 중심으로 체질이 바꿔야 한다.
시간의 개념도 국가경쟁력이나 국내외적 상황 인식도 없는 듯 당리당략을 위한 피나는 소모적 쟁투만 있을 뿐, 국민의 소박하고 푸르른 희망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 생떼를 써대는 유아와도 같은 소아적 목적을 위해서 국민 대통합을 거스려 지역 할거주의에 안주하면서 소탐대실(小貪大失)로 부끄러운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은가. 조선말 사색당파로 사사건건

 서로가 개인 비리를 까발리고 사리사욕 채우는데 혈안이 되었을 때 나라가 어찌 되었는가!
백조가 우아하게 호수에 떠 있는 것은 물밑에서 1분에 99번의 물 갈퀴질을 하고 있는 까닭에 가능한 것처럼,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이념과 가치차이, 현저한 빈부의 격차, 지역갈등 등, 충돌과 고통의 근간을 이루는 이질적 요소들을 정치현장에서 몸 받쳐 삭여내는 노력으로

 마침내 조화로운 통합을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요체임을 정치인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대들이 어두워가는 세상을 깨우는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들을 먼저 깨워 나가기를 기도한다.

국민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프로파간다’ 곧 값싼 정치매장의 판촉 광고에 현혹당하는 유권자가 되어서는 아니 되지 않겠는가. 나라의 미래를 국민 스스로가 책임져야 하겠기에 대선과 총선에 깨어있는 유권자가 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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