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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여성창업④ 의류업종
차별화된 고객 예우로 손님몰이
기사입력: 2007/10/29 [02:0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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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차별화된 고객 예우로 손님몰이
패션트렌드 파악ㆍ추구 패션 고집

①창업, 실패하지 않으려면
②미용업
③외식업
④의류업종
⑤웰빙 및 건강업종
⑥육아 및 어린이 관련업


여성창업은 전체 창업시장의 4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유망 아이템 가운데 의류업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여러 가지 설문조사에서 창업 희망자 중 약 40%가 음식점 창업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많은 여성이 창업을 희망하는 의류업종에 대해 알아본다.

▲     © 고은희 기자


◈의류매장, 우후죽순 생기고 사라져


대개 ‘밥만 먹고 사느냐’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 말 속에는 옷도 입고 운동도 하고 문화생활, 레저도 즐겨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기도 한다. 특히 의류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관심이 초점이 된다. 어떤 류의 패션이 유행하는지, 어떤 류의 옷이 편한지 살피는 것은 여성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관심이 많고 거래도 꽤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의류업은 사실 한때 우후죽순 격으로 생겼다가 폐업하는 사태가 많았다.


북구 연암동 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성업중인 의류매장 주인 조모(45)씨는 “아무리 여성들이 희망하는 창업 아이템이라 해도 특화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패션 트렌드를 읽어라


“이번 가을에는 블랙이 대세라네.”


화려한 단풍 사이로 블랙 옷을 입은 멋쟁이들이 지나칠 때 눈여겨보던 행인이 얼른 말을 꺼냈다.


“역시 찬바람이 불면 블랙이 최고야.”


웬만한 의류매장에서는 계절에 어울리는 질감이나 색감의 옷을 들여놓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패션 트렌드를 빨리 읽어야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이라고 말한다.


중구 성남동 한 의류매장 김모(25) 팀장은 “내 자신이 히피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 편인데, 코디해서 입은 옷을 보고 똑 같은 옷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젊은이들의 감각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의 노하우를 굳이 밝히지는 않지만, 의류만 보지 말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음악도 들어야 하고, 영화 오락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단골손님 예우는 필수


북구 연암동 아파트 상가 의류매장은 10평 규모인데도 한 달 매출이 1천 만 원을 웃돈다. 그것도 저녁시간 7시가 넘으면 가게 문을 닫고 바로 곁에 있는 아파트로 직행한다. 그럼에도 7여 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높은 매출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고객관리 때문이다.


조 사장은 “저희 매장 터가 세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그 전 이곳에서 다른 업종으로 영업하신 분들은 보증금이 바닥날 정도로 장사가 되지 않는 곳이었죠. 모두들 얼마가지 않아 문을 닫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지금까지 나름대로 성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차별화된 고객관리 때문이지요.”라고 말한다.


이미 단골 고객의 스타일을 파악한 그는 소위 말하는 괜찮은 물건을 두 점 이상 팔지 않는다.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본다면 고객은 틀림없이 실망을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하다 보니 단골이 많지만, 처음 찾는 손님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는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를 때까지 약간의 어드바이스를 하며 최대한 편하게 마음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살짝 밝혔다.


◈의류는 가까운 대도시에서 구입하라


의류ㆍ섬유 도시인 대구 또는 대도시 부산에서 물건을 해오면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조 사장은 조언한다. 우리나라에서 패션을 선도하는 곳은 단연 서울이겠지만, 거리가 멀어 영업에 지장을 주고 반품을 할 경우 낭패를 볼 경우가 많다는 것도 큰 이유다.


“요즈음은 가까운 대도시에도 멋진 옷이 많아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지요. 조금만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눈여겨 찾다보면 좋은 물건을 많이 해올 수 있죠.”


특히 집안일을 하며 부업이 아닌 창업으로 성공한 조 사장의 최대 무기는 ‘신뢰’이고 부지런함이다.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창업전선에 뛰어 들면 절반은 성공인 셈이다.
고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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