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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정치는 국민의 수준에 달려있다
기사입력: 2007/07/30 [13:2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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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북경대학 아시아 아프리카연구소 특임연구원
 ‘다음 대통령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요즈음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무성하게 자주 사용되는 이야기이다.

 대선의 결과를 예측하고 싶어 하는 것은 제각각 우리국민 자신들의 바램으로서 자신의 기준에 맞는 사람이 당선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며 나라사랑이다. 그러기에 그와 같은 예언적 요구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답은 바로 당신의 올바른 선택과 국민모두의 현명한 판단에서 대통령이 탄생되어야 ‘우리 민족의 미래가 있다’ 말하고 싶다.

 정치 공급자인 정치권이 정치 수요자인 국민의 입맛에 죽고 사는 맞춤형리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후보의 국가관· 자질· 위기관리능력· 살아온 삶의 발자취가 올바른 자세였는가 살펴볼 수 있는 항목을 가지고 출사표를 만들어 내놓아야 하는데 중상모략, 음모적인 흑색선전조작으로 흠집내기 등 왜곡된 ‘부정적 효과이론(negativity effect theory)’을 앞세워 국민을 호도하고 혼란시키는 바람에 유권자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있다가 흑색선전의 원인도 결과도 모르는 채, 감정몰이 게임에 이끌리어 투표한 선거가 끝나면 내 표 도둑맞았다고 한탄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모택동은 말하였지만 우리사회는 총칼을 투표용지로 바꾸어놓았기 때문에 권력의 향방을, 국민의 주체적 의사에 의한 직접민주주의(시민국가시대)시대와 유사한 국민이 주인이 되어 결정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특정후보를 반대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한국은 아직도 지역정서가 강하게 나타나고,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차별성이 있고 북쪽의 바람의 방향에 따라 국민의 감성적 요인이 작용하게 되는데, 여기에 전달과 해석과정에 깊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언론이 이를 추적하고 진위를 밝혀내는 몫을 담당해야 하는데 오히려 정치권에 이끌려서 후보의 자질· 인품을 검증 하기는 커녕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네거티브적 중상모략의 선전몰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네거티브적 선전이 피할 수 없는 선거의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사회에 자리 잡는 것은 유권자의 심리가 드라마틱한 가십거리를 좋아한다는데 있다. 쇼킹한 내용일수록 기억을 오래 동안 남기며, ‘정책중심의 경제’와 ‘포지티브적 선거’, 깨끗하고 상쾌한 ‘규범적 선거’를 이야기하지만 진실보다는 덩치 큰 소문이 유권자들에 더 잘 전달되는 것을 정치권은 알고 있다.

 거짓이나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비방과, 후보검증을 위한 정당한 문제제기를 유권자가 구별해내기란 쉽지 않지만, 그저 이권에 눈 어두워 자신의 몫 챙기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이 누구인가는 골라내어야 한다. 정치는 국민의 수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적절치 못한 처신, 국민의 지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떠돌이여론에 편승하는 정치인, 신뢰가 없는 정치인, 비열한 정치인을 골라내는 것은 유권자의 책임이다.

 누가 진실을 숨기느라 전전긍긍인지 정확하게 가려 낼 수 있어야 당선되면 우리의 삶을 책임질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러한 선별의식의 결여가 우리를 고통의 삶으로 몰아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대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게 할 것이다. 세계 속의 한국 명운의 향방이 달려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좌절을 우리는 되짚어 보아야 한다. 힘없는 민족이 되면 돌아오는 것은 우리국민 모두의 설움인 것이다. 또한 주변국이 우리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게 되면 당선 후에 영향력을 가지려 할 것이기에 외세가 대통령선거에 개입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도 국민의 몫인 것이다. 중국· 미국· 러시아·일본· 북한 등 국제정치는 잘 포장된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이기에 상대국에게 조금이라도 틈새를 보이면 달려든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헤아릴 줄도 알아야 한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을 지도자 선택과 오늘에 부끄러움이 없는 지도자를 가려내는 혜안을 가진 유권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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