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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입춘(立春)과 우수(雨水)
봄의 시작... 입춘(立春) 2월 4일(음 12월 24일)
조상들의 지혜, 우수(雨水) 2월 18일(음 1월 9일)
기사입력: 2024/02/06 [12:3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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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 입춘(立春) 2월 4일(음 12월 24일)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 입춘은 음력으로 주로 정월에 드는데, 어떤 해는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드는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또한 예부터 입춘절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한다.

아낙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 해 농사에 대비했다.

일년 농사의 시작이 이제부터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 하여 반겼고, 입춘때 받아둔 물을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다. 

그러나 ‘입춘한파’니, ‘입춘 추위 김장독 깬다’고 간혹 매서운 추위가 몰려와 봄을 시샘하기도 한다.

 

● 풍습

입춘첩 - 입춘날 농가에서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붙인다. 여기에는 한 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더불어 어둡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자축하는 뜻이기도 하다.

입춘밥 - 입춘에는 새해의 풍요를 기원하며 입춘밥을 먹습니다. 입춘밥은 쌀밥 위에 오징어, 낙지, 꽃게 등의 해산물과 당근, 파 등의 채소를 넣고 간장으로 양념한 음식입니다.

 

● 관련속담

가게 기둥에 입춘이라 - 추하고 보잘 것 없는 가게 집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써 붙인다는 뜻으로 제 격(格)에 맞지 아니하고 지나치다는 뜻의 속담.

입춘 거꾸로 붙였나 - 입춘(立春)이 지났는데도 날씨가 몹시 추워진다는 속담.

 

● 관련음식

명태순대-내장을 빼낸 명태 뱃속에 소를 채워 넣어 만든 순대. ‘동태(凍太)순대’라고도 한다.

오신채 - 다섯 가지 매운 맛이 나는 채소로 만든 새 봄의 생채요리. 입춘채(立春菜)·진산채(進山菜)·오훈채(五葷菜)·오신반(五辛盤)이라고도 한다.

 

 

조상들의 지혜, 우수(雨水) 2월 18일(음 1월 9일)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되며 태양의 황경이 330도의 위치에 올 때이다.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 기운이 온 산천에 가득하니,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난다.

이제 농부는 논밭에 있는 병ㆍ충해 예방을 위해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준비에 들어간다.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겨울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는 각종 병ㆍ충해를 박멸해 농작물의 병ㆍ충해를 예방하고, 증산을 꾀한다는 것에서 시작된 하나의 풍습이다.

농약이 변변찮던 시절 병ㆍ충해 예방과 논ㆍ밭 둥천(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꼭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그 효과의 의문성, 좋은 농약의 등장, 산불의 위험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 풍습 

씨앗 고르기 - 우수는 새해 농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다.

옛 농민들은 우수가 되면 전해에 수확한 씨앗을 모두 꺼내 미리 확인하며 한 해 농사에 쓸 좋은 씨앗을 골랐다. 씨앗 고르기는 새해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밭두렁 태우기 - 우수에는 농사를 앞두고 논밭에 있는 벌레들과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밭두렁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장 담그기 - 우수에는 한 해 동안 먹을 장을 담그는 일도 잊지 않았다. 아직 추위가 덜 풀린 이른 봄에 담가야 소금이 덜 들어 삼삼한 장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수에 장을 담그면 약 40일이 지난 청명과 곡우쯤 된장을 분류하는데 이때 만들어진 된장이 발효가 가장 잘 되어 좋은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선조들은 정월 마지막 날인 오일, 그믐 손 없는 날, 병인일, 우수, 입동일, 춘분, 추분, 삼복일에 장을 담그면 장에 벌레가 생기지 않아 장을 담그기 좋은 날이라고 여겼습니다.

입춘첩 떼어내기 - 입춘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등의 문구가 적힌 입춘첩을 대분이나 문설주에 붙여 봄이 옴을 기뻐하고 그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곤 한다.

 

● 관련속담

우수 뒤에 얼음같이 - 우수가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진다하여 얼음이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속담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 -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짐을 이르는 말.

입춘굿 - 제주도에서는 입춘일에 큰굿을 하는데, ‘입춘굿’이라고 한다.

입춘굿은 무당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신방(首神房)이 맡아서 하며, 많은 사람들이 굿을 구경하였다. 

이때에 농악대를 앞세우고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걸립(乞粒)을 하고, 상주(上主), 옥황상제, 토신, 오방신(五方神)을 제사하는 의식이 있었다.

입춘맞이 - 입춘에는 자연과 인연을 맺으며 입춘맞이를 합니다. 입춘맞이는 산이나 들에 나가서 봄의 기운을 느끼고, 나무나 꽃에 대하여 소원을 비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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