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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지운 지운식품 대표
전통을 고수하며 맛과 품질, 건강한 먹거리로 승부한다!!
기사입력: 2023/11/17 [14:4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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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싱가포르 판로개척, 수출협약 끝내!

전통된장, 고추장, 간장, 조청... 등 발효식품 연구개발에 20여년 

“힘든 길이었지만 전통 음식을 만들고 보급한다”는 신념으로 버텨

 

▲ 황지운 지운식품 대표     ©UWNEWS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오늘은 장담그는 날. 후원회 ‘여신사’에서 체험실습을 하러 지운식품을 방문해, 울산의 향토기업이라 할 수 있는 ‘지운식품’의 황지운 대표를 만나보았다. 

경주시 문무대왕면(한수원 본사 인근) 식품공장에 들어섰을 때 수많은 대형 장독과 전통 가마솥으로 가득한 뒤뜰과 공장이 눈길을 끈다. 

 

-먼저 까다롭기로 이름난 싱가포르에 우리의 전통식품을 홍보하고 수출 계약까지 하는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지운식품의 전통 장을 애용하고 찾아주셨기 때문에 10개 대표업체가 참여해 홍보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처음엔 별 반응이 없다가 영상과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 장담그기 영상과 실제 제조공법을 보여주자 확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특히 조청같은 것은 전통방식으로 가마솥에서 10시간을 넘게 고아서 준비한 밀키트 상태라 신나게 설명하고 판로계약까지 성사됐죠.

이번 홍보행사로 K-먹거리의 위상과 관심, 신뢰를 느끼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울산에서 살면서 불국사와 추령을 넘어 토함산 해발 5백m 제조공장까지 왕래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힘들긴 했지만 아주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부추겼습니다. 

우리 전통의 발효식품을 전통의 방식으로 재현하고 더하여 좀더 간편하면서도 맛과 보관을 용이하게 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만 가지 시도를 하면서 오늘의 지운식품이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가장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고추, 콩, 보리, 도라지 채소, 산야초... 좋은 식재료를 구하기도 쉽고 시골 할머니들의 오래된 손맛과 농촌의 유휴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일거삼득이죠” 

 

역시 큰 일을 해내는 선구자적인 여성에다 통큰 여성CEO이다. 

 

 

-이렇게 멀리, 산골까지 들어온 이유는...?

“식품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 특히 발효식품은 청정한 공기와 깨끗한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

그럼에도 장들이 숙성이 잘 되도록 해놓고 시간을 요하므로 저는 청정한 마음으로 잘 돌봐주면서 정성을 들입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 울산과 경주 등에서 체험을 하고 배우러 옵니다. 

물론 제가 직접 가서 체험교육을 하기도 하지요. 

다음 달 12월 2일에는 남구문화원에서 200명 가까운 다문화 이주여성들 장담그기 체험교육이 있습니다. 

인터넷 판매가 되고 있고 맛있고 좋은 먹거리들을 찾는 소비자들은 입소문이 나서 주문을 해옵니다”

 

울산에서 생활하면서 출퇴근하다시피 해서 주 고객은 울산이 많지만 작업장이 경주에 있다보니 경주에서도 알려져 학생들 체험, 수업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처음 산속에 발효공장을 만들다보니 남편과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소신대로 밀고 나갔다고 한다. 

 

“제가 혼자서 외롭게 고군분투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 특히 요리의 기본이 되는 장류가 정말 과학적인 고영양 덩어리인데다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먹거리라는 것이고,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해야 현대의 인스탄트 식품들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 결실은 느리게 왔지만 이제는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있는 훌륭한 우리 발효식품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특히 남편의 조력과 아들, 며느리도 관심을 보이며 바쁠 때는 도움을 주고 인터넷 판매쪽에도 큰 조력을 한다고 자랑한다. 

그동안 울산시장애인후원회, 라이온스클럽 회장을 2회나 하면서 오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많은 봉사를 해온 전통요리가이자 일하는 여성CE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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