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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울산시문화관광해설사’를 따라 탐방하는 울산의 명승, 유적지 18
달천철장 홍보관(3)
기사입력: 2022/09/08 [16:4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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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걸 울산문화관광해설사     ©UWNEWS

울산쇠부리소리

 

울산쇠부리소리는 1981년 울산MBC 라디오방송에 불매(쇠부리)소리를 소개하고, 쇠부리 작업을 민속놀이로 구성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와 노래 대부분 모내기를 하거나 밭을 매거나 농작물을 수확할 때 부르는 농요(農謠)가 많은 반면에, 우리 실생활에 가장 필요한 농기구를 제작하는 철 제련 과정이나 대장간에서 주로 하는 단야 과정에서 부르는 노동요(勞動謠)는 울산쇠부리소리가 우리나라에서 유일(唯一)하다고 할 수 있다.

 

울산쇠부리소리는 ‘쇠부리 불매소리’와 ‘쇠부리 금줄소리’, ‘애기 어루는 불매소리’, ‘성냥간 불매소리’ 등 크게 네 가지의 불매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울산쇠부리소리의 주(主)가 되는 쇠부리 불매소리는 불매를 밟으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쇠부리 불매소리는 선후창 형식의 노래인데, 소리꾼이 한 소절을 선창(先唱)하면 전 연희자가 다함께 후렴(後斂)을 부르는 방식이다.

 

쇠부리 금줄소리는 성공적인 쇠부리를 기원하면서 적어 넣은 소원지를 끼워 넣은 금줄을 걷어 태우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쇠부리 금줄소리도 선후창인데, 쇠부리 불매소리와 달리 소리꾼이 두 소절씩 선창하면 다함께 후렴을 부르는 방식이다. 

 

애기 어루는 불매소리는 애기를 달래면서 부르는 노래로, 혼자서 독창으로 부른다. 이 애기어루는 불매소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장가의 하나로, 울산지방에서는 근래까지 할머니들이 자장가로 많이 불러오던 노래이다. 

 

성냥간 불매소리는 쇠부리 로에서 생산된 판장쇠를 불에 달구어 호미, 낫 등의 농기구와, 창, 칼 등의 무기를 만드는 성냥간(대장간)에서 망치를 두드리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울산쇠부리놀이는 1982년 6월 울산공업고등학교를 쇠부리전수학교로 지정하여 쇠부리놀이를 재연해 왔으며, 1986년 3월에는 울산문화원 내에 풍물연합회를 설립하여 쇠부리놀이를 전승케 하였다. 

 

이후 울산쇠부리놀이는 울산의 대표축제인 울산공업축제에서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희(演戲)되어 오다가. 1990년대에 축제명이 처용문화제로 바뀌면서 축제 프로그램에서 제외되면서 그 전승 활동도 중단되었다. 그 후, 울산 풍물인공동체 또는 현대자동차민속극회와 울산경신연합회에서 쇠부리놀이를 계승해 왔으며, 2000년 울산 북구풍물연합회가 창립(創立)되고 2004년 북구문화원 내에 풍물분과위원회가 설치되어 울산쇠부리놀이 전승활동을 이어왔다.

 

그 후 울산광역시 북구에서 2005년 6월 제1회 울산쇠부리축제를 개최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되었던 울산쇠부리놀이를 제대로 전승·보전하기 위하여 같은 해 9월 ‘울산달내쇠부리놀이보존회’를 창립하였다. 

 

2016년 8월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2017년에는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경남 김해시)에 참가하여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受賞)하였다.

 

울산쇠부리소리는 2018년에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고 심사공연을 거쳐, 드디어 2019년 12월 26일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指定)되었다.

 

 

 

전통제철기술복원사업

 

쇠부리란 전통 제철산업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 권병탁 교수(전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장, 전 송광매기념관장)가 수집한 여러 가지 쇠부리 전문용어 중 하나이다. 

 

현재는 제철(製鐵)·야철(冶鐵) 등으로 불리어지며, 넓은 의미로는 제련과 정련, 단야 등 제철의 모든 공정(工程)을 말하며 좁은 의미로는 원광(原鑛)을 제련로에서 녹여 잡쇠덩이를 생산하는 제련 공정을 말한다.

 

울산광역시 북구에서는 명맥이 끊어진 울산쇠부리 기술을 복원해 울산 쇠부리문화를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로 발전시키고자 전통 제철기술복원사업을 시작하였다. 

 

2016년 제12회 울산쇠부리축제 때부터 원통형 제철로를 축조(築造)하여 축제기간 중에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2018년에는 기존의 원형로를 방형(方形, 네모형)으로 축조하여 선철(銑鐵, 무쇠) 24㎏을 생산하였다. 2019년에는 이의립 방식의 석축형 제철로를 축조하였고, 2020년에는 대안동 쇠부리 터를 축소한 모델로 하여 이곳 달천철장 유적공원에 석축형제철로를 새로이 축조하였다.

 

울산쇠부리축제 일환(一環)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2020년부터 여러 차레 쇳물을 출탕하여 축제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연도별로 생산된 판장쇠는 홍보관에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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