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23년을 이어온 ‘울산여성문화봉사상’ 시상식을 개최하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1999년 울산여성신문을 창간하며 제정한 본 상은 깊고 큰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울산이란 지역에서 수고를 하되 빛나지 않고 궂은 일, 힘든 일, 알아주는 이 없이 활동하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울산여성들을 찾아 이름 석자라도 남기리라”
이 뜻은 울산여성들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그로써 여성활동가들의 면면을 역사에 기록하는 일이었으며, 그 일은 적십자할머니로 불리던 김정숙 우리음식연구회 김정숙 회장님을 1대로 현재 58명의 여성활동가들이 선정되고 수상했습니다.
수상자들은 지역여성운동의 산 증인이자 활동가들입니다. 어려운 이웃과 지역을 위해 활동해오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선한 의지를 가지고 불굴의 노력을 해온 여성리더, 귀감이 될 업적을 성취한 여성들...
지역에서 활동하며 지역여성들들의 추천에 의해 심의와 검증을 거쳐 원로들의 인정까지 받아야하는 여성문화봉사상은 그래서 울산여성들이 받기를 원하는 상입니다. 또한 수상자들에 대한 기록은 오류가 있을 수 없는, 울산여성신문에 의해 널리 알려진다는 사실입니다.
23년 유수와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잠자고 있을 울산여성인물들에 대한 기록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가 얼마나 큰 지는 시간이 증명할 것이라 믿습니다.
1999년 제1회부터 33인의 수상자가 신문 지상에 소개되고 여성계가 공인하는 인물됨과 활동, 철학 등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울산을 빛낸 여성들’이란 이름으로 2016년 출간되었습니다. 그 이후 19회부터 ‘울산을 빛낸 여성들’ 제 2권이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책들은 울산여성사일 뿐만 아니라 울산의 인물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울산여성사의 기록은 울산의 역사의 한 축의 활동이자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지역 울산이 공업도시, 공해도시에서 생태환경도시, 국가정원도시의 명성을 얻기까지 뒤에서 말없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활동하며 투지를 불태운 울산여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아울러 제23회 수상자뿐 아니라 자랑스런 역대 수상자들께도 울산의 발전을 위해 더욱 기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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