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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국가정원에 걸맞는 공연프로그램 필요
체류형 문화관광 상품 구축 및 인프라 시설 부족
기사입력: 2020/02/20 [12:1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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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정원’은 말 그대로 사람이 휴식을 취하면서 지나온 삶의 궤적을 돌아보거나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구상 등 시간을 들여 자신을 돌아보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

 

  울산태화강국가정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정원으로 선정된 지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다. 국가정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곳은 울산을 제외하면 전라남도 순천만이 유일하기때문에 비교하고 대조하고 분석하고 공부할만한 샘플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오랜 기간 울산시가 고민해 왔던 것을 들여다보면, 울산시에서는 다른 지자체와 같이 울산관광의 키워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개선책이 무엇인지를 발표한 적이 있다. 

 

  바로 눈으로 보고 ‘좋다’는 말만 남기고 울산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울산에서 머물며 다양하고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울산의 정체성을 배우고, 나아가 울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생선회와 매운탕, 언양불고기 등 맛있는 음식도 맛보기를 바랬다. 

 

  거기에 울산의 야경과 울산바다에서 즐기는 낚시, 여름철 피서지로 썩 괜찮은 울산바다에서의 해수욕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에게, 또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오래전부터 각인되어 온 ‘산업도시 울산’이라는 인식과 ‘공해도시 울산’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생각이 머리 속에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에 울산을 기피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그래서 울산시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반구대암각화를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고, 울산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초닦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돌려서 생각하면 하루를 묵어갈 때 관광객들이 감상하고 즐길만한 공연프로그램이 태화강국가정원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 모씨(48세,언양)는 “관광버스를 타고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울산을 찾아오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무엇을 얼마나 보고 가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지요. 또 보고 가더라도 무엇을 기억하고 갈지 그것도 모르고...” 또 “먹고 자는 것은 어떻게 하든지 해결이되는데, 숙박을 하려 해도 그냥 잠만 자면 재미없잖아요. 밤 늦은 시간까지 즐겁게 공연도 보고 함께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노래하나는 신나게 부르잖아요.”라면서 의견을 밝힌다. 그만큼 울산의 관광기초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울산시민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았다.

 

  천모씨(53.병영)는 “울산시에서 문화예술분야에 얼마의 예산을 쓰고 있는지 일반 시민들은 모르죠.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무대에 오르는 오페라나 대규모 시립예술단체의 공연만 크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여기 태화강국가정원 안에도 공연장도 설치하고 예술단체가 수시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할 수 있고, 각종 전시회도 열고, 하면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좀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라고 말한다.

 

  울산의 국가정원 발전계획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된지 불과 멸 개월에 지나지 않은 태화강국가정원을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지만,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고난 후 시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정원이기도 한 울산태화강국가정원의 필요조건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의견을 내는 시민들이 있기에 울산태화강국가정원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처럼 울산시에서 파격적인 예산의 투입과 함께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다시 찾을 수 있는 정원의 조성과 거기에 맞는 우수한 공연 및 전시프로그램 구축으로 울산시민의 역량을 십 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산업도시 울산, 공해도시 울산’에서 벗어나 진정한 ‘문화도시 울산’으로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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