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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전국적으로 확진자 감소 추세, 울산 확진자 25명으로 늘어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 첫날, 장소만 변경. ‘줄서기’ 여전 물량 부족에 1시간 내 매진, 서류미비로 헛걸음 시민도
기사입력: 2020/03/12 [10:1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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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모근 기자

 

[울산여성신문 문모근 기자] 마스크 구입 5부제가 시행된 뒤에도 울산지역 약국 곳곳에서는 ‘줄 서기’가 여전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인구 밀도가 높고 약국 수가 많지 않은 지역일수록 더 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리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번화가 약국에서는 구입이 쉬웠다.

 

시민들은 ‘마스크 판매 약국’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방법으로 마스크 구입에 나섰지만 여전히 수량은 크게 부족했다.

 

10일 오후 2시경 중구 복산동의 한 약국. 통상 약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줄을 서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출생연도 끝자리는 2와 7이어서 상대적으로 대형마트나 하나로마트, 우체국만큼 줄이 길진 않았지만 장소가 약국으로 바뀌었을 뿐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은 여전했다.

 

시민들이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는 1인당 2매. 일부 약국은 판매 개시 후 30분~1시간만에 수량이 모두 매진돼 시민들이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부랴부랴 ‘줄 안 서는 약국’이나 ‘마스크 판매 약국’을 찾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정보가 공유된 약국은 금새 수량이 동나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도록 정한 날짜를 착오하거나 구매에 필요한 서류가 미비해 헛걸음하는 시민도 있었다. 실제 정부 민원 처리 사이트인 ‘정부24’는 접속자가 몰리며 속도가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마스크 5부제 시행 전보다 구매 경쟁률은 확연히 낮아졌다며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전보다는 구입이 쉬워진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직장인이나 60~70대 고령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1982년생 양모(복산동)씨는 “근무 시간에 외출이 가능하지 않은데, 마스크 수량은 매진됐다고 하고 오늘 못 사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퇴근 후에 약국에 가면 남은 게 없을 것”이라고 걱정 섞인 말을 했다.

 

약국들도 답답하고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약국들의 경우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마스크 판매에만 집중할 수 없는 처지인 데다 마스크 수량·입고 문의로 전화기에 불이 나는 수준이어서 스트레스를 토로한다.

 

한편 울산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는 3월 10일 25명, 자가격리 186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재공공병원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300여 병상으로 계획되어 있는 병상을 500병상으로 늘려야 전염병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건립을 계획 중인 산재전문 공공병원 규모를 최소한 500병상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부터다. 

 

오는 3월 말 수립이 완료되는 기본계획안에 이를 반영하는 게 관건인데 송철호 울산시장은 “설계도면 단계에서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재해 전문 공공병원은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에 건립된다. 2020년 중 착공해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산재보험기금 2,059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공병원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사업 주체는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다. 현재까지 이 공공병원에는 303병상, 16개 진료과목, 직업병연구소와 재활보조기 연구소 등 2개 연구소가 들어서기로 되어있다. 

 

16개 진료과목은 일반내과, 심장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조속한 건립과 병상 규모도 현 수준보다 크게 늘려야 한다는 지역사회 요구가 증폭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계기가 됐다.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울산 확진자가 5명까지 늘어나고 울산대병원에 준비해둔 국가지정 음압병실 5곳이 모두 차 울산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경우 코로나19에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막막한 순간에 직면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지금 울산의 가장 큰 아픔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다는 것이고 이를 준비 못 한 게 뼈아프다”며 “부산과 대구 상황을 보면 아찔하다. 현재 추진 중인 산재전문공공병원이 공공성 강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시는 현재 근로복지공단 등과 협의를 통해 화상치료업무를 담당할 응급의료기관과 산업재해 R&D 등 공공보건의료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병상 확대를 위해 시설을 한쪽으로 몰아서 짓는 등 설계도면 단계에서부터 접근중”이라며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구체화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보건의료기관 설립 운영 시 공유 재산에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새로 만들어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이하 공공보건의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법적 근거를 확보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확진자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격리해제 등 완치자의 수도 늘어나는 등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철저한 자기위생관리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접근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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