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신문 조경진 기자] 울산 중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될 수 있다는 예보에 따라 버스승강장에 선풍기를 설치·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 등 지역 내 78개 버스승강장에 84대의 선풍기를 설치해 왔으며, 오는 9월까지 이 선풍기의 탄력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버스승강장 선풍기 설치는 지난해 폭염특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열사병 등의 구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버스 이용객들의 대기 시간 동안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었다.
선풍기가 설치된 버스승강장은 지역 내 전체 373개소 가운데 이용객이 많은 동강병원, 병영사거리, 성남동, 태화루사거리, 병영사거리, 학성공원, 홈플러스, 신울산시장, 학성여중, 울산교육청 등 78개소다.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84대의 선풍기는 14일부터 9월 말까지 하절기 동안 날씨가 더워질 때마다 탄력적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중구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들 버스승강장 내 선풍기를 청소하고, 타이머와 전기시설 등의 점검을 벌인 바 있다.
평소 버스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모 씨는 "지난해 설치된 버스승강장 내 선풍기 덕분에 잠깐이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올해 더 많은 지역에 선풍기가 설치된 덕분에 버스승강장을 이용할 때 조금은 더위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을 덜었다"고 전했다.
중구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은 버스승강장에 선풍기를 설치함으로써 버스 대기시간 동안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폭염 관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령자와 장애인의 시설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민의 입장에서 구민을 위한 교통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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