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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울산태화강 전국걷기대회, 첫 출전기
시민들과 전국 워커들 자발적 참여 돋보여
기사입력: 2018/11/13 [10:0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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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지상협 탐방단장] 지난 2018년 10월20~21일 양일간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제11회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울산에서 개최되는 걷기 대회 중 유일하게 공식 기록이 인증되는 대회다. 불어오는 걷기 열풍만큼 아침 일찍부터 접수대에 참가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아름다운 태화강을 중심으로 5, 10km의 단거리 코스와 20, 30km의 장거리 코스로 구성된 네 개의 코스로 운영되었다. 다양한 사연들을 가진 참가자들 중 십년 만에 처음으로 처음 바깥나들이를 했다는 장애인과 85세의 최고령자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울산걷기연맹의 체조단이 무대에 등장하여 걷기체조로 분위기를 복돋우고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11시부터 전 코스의 참가자들은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일사분란하게 주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오늘 울산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걷기 대회가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에 참가자들이 이렇게 많이 몰리는 걸 보면 공인대회로서 위상이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회는 5km, 10km 코스 참가비 일천 원을 불우이웃을 돕는 기부 행사로 매년 치루어져 왔고 이번 대회에는 기부문화 확산 운동을 위해 처음으로 ‘천사걷기’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너의목소리가보여 시즌5>에 출연하여 유명해진 유튜브 가수 지동국씨가 참여하여 참가 선수들에게 천사 머리띠를 나누어 주며 팬들과 사진도 찍어면서 기부 문화를 확대하는 행사를 이끌어 주어 의미가 깊어 보였다.

 

행사장내에는 올바른 걷기를 교육 부스와 무료건강검진 코너, 걷기용품판매부스 그리고 혈당과 혈압을 무료 측정해 주는 부스,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부스 등 다양한 부스가 구성되어 행사를 더욱 빛내어 주었다. 

 

 

한 시간 뒤 5km 참가자들이 경기장에 입장을 하고 뒤이어 10km 완주자들도 입장하였다. 완주자들에게 환영의 완주축하공연을 열어 시민들 속에서 축제의 장이 되었다. 환호성을 지르며 들어오는 20km 참가자들에게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막걸리 파티가 조촐하게 열렸는데 완주자들에게 더 없는 환영 파티가 되어 주었다. 이번 대회 최장거리 코스는 30km인데 날이 어두워진 시간에 결승지점을 통과해서 참가자들의 얼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장거리 완주를 한 벅찬 감동의 미소만큼은 얼굴에 오롯이 담겼다. 장거리를 완주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과 쾌감이 얼굴에 그대로 담겨 있는 듯 했다.

 

 

이번 대회는 걷기의 전문가들인 울산걷기연맹지도자들이 처음으로 참여하여 각 코스를 전담하여 코스안내와 운영을 맡았고 체크포인터 운영까지 진행하여 대회의 격을 한층 더 높였다. 

울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양한 걷기행사가 대다수 한 개의 코스로 운영되고 대회 자체가 이벤트성 대회로 치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울산걷기연맹에서 주관하는 울산태화강전국걷기대회는 이틀 동안 여섯개의 코스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여섯개의 대회를 동시에 치룬 것과 다름없는 대회 규모였으며 무엇보다 걷기 전문가들이 한 팀이 되어 만들어 내는 큰 대회가  분명했다. 

특히 대회 코스는 대한걷기연맹KWF에서 인증 받은 공인 코스이고 그 코스를 걷기 전문가들인 울산걷기지도자들이 참여하여 운영한다는 점에 다른 대회와는 확연한 차별점을 가진 대회였다. 각 코스마다 걷기지도자들이 배치되어 체계적인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사고와 부상 방지를 대비하고 참가자들의 체력 안배를 함으로서 피로감을 줄이는 등 운영의 체계적 노하우를 보여 주는 훌륭한 대회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국대회로 치루어 지는 만큼 타지에서 참가한 선수들에게 울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코스를 거칠 수 있는 여덟 개의 체크포인터가 운영되었다. 한편 코스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태화강은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울산 시민들의 염원을 생각하면 아름답고 멋스럽게 잘 가꾸어 가고 있는 태화강 정원을 보고 느끼면서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한 코스는 명품 대회로 인정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멀리 일본에서 개인적으로 참가 신청서를 내고 참여한 선수들이 있는 것을 보면 십일년이라는 대회 나이가 그저 얻어진 것은 아닌 듯 싶었다. 무엇보다 걷기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대회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대회가 되어 줄 것이 분명해 보였다. 내년 대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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