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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동문학회’ 대마도 역사탐방 가다
기사입력: 2018/06/05 [14:1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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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울산아동문학회(회장 박영식)는 지난 2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우리와의 관계가 가깝다가도 때로 멀기만 한 일본, ‘대마도 역사 탐방’에 나섰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한 일행은 두 시간 십분 만에 대마도의 남쪽 항구인 이즈하라에 도착해 제일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비운의 역사를 간직할 수밖에 없었던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를 찾아 묵념했다.

 

▲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 UWNEWS

 

첫날엔 나카라이 토스이 기념관과 팔번궁신사, 그리고 다음날엔 러일 전쟁이 치열했던 당시 우리나라 임란의 최대 격전지인 전라남도 진도 명랑해전을 교훈 삼아 대승을 거뒀다는 만관교 울돌목을 내려다보며 전쟁이란 한낮 무리들의 부질없는 과욕임을 실감했다. 그런 뒤 다시 발길을 일본의 건국신화가 깃든 와타즈미 신사(우리의 단군 신화와 같음)로 옮겼다.

 

▲  울산아동문학회 - 만관교 단체 사진  © UWNEWS

 

 

 

그곳의 신비스러움을 둘러본 뒤 다시 대마도 전 해역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에보시다케 전망대에 올랐다. 사방이 마치 신이 바둑을 두는 듯, 바둑돌 같은 올망졸망한 수백 섬들이 한가롭기만 했다. 그런 뒤 일본이 최고령 수목이라 자랑하는 천 오백년 된 ‘긴의 장수 은행나무’를 보며 장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를 새겨 보았다.

 

마지막 코스로 대마도 최상단 북쪽에 자리한 ‘한국전망대’에 올랐다. 날씨가 쾌청할 때 부산 태종대에서 우리 눈에 쏙 들어오곤 하던 일본의 그 제일번지였다. 불행하게도 그곳 전망대 앞 바다는 조선통신사 일행이 섬에 접근하다가 거센 풍랑과 암초를 만나 배가 전복 되었던 곳이다. 백팔 명 전원이 수장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구릉 한쪽에 세워진 ‘조선국역관사 순난비(朝鮮國譯官使 殉難碑)’가 조용히 우리 일행의 참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  조선국역관사 순난비 앞에 선 박영식 회장   © UWNEWS

 

1박2일의 짧은 여정으로는 곳곳에 숨겨진 뼈아픈 역사의 현장을 다 둘러볼 수 없었지만,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듯 직접 보고 느낌으로서 ‘대마도 역사 탐방’은 큰 수확이었다. 회원 모두는 귀국 후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로 말 많고 탈 많은 영토분쟁의 불씨를 잠재우고 평화를 위해 경쟁하고 투쟁하는 사회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대동사회(大同社會), 즉 나와 타인이 공존의 삶을 추구하는 세상이 되게끔 아동문학의 눈높이로 대마도에 대한 새로운 작품을 빚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역사 탐방에 오른 회원으로는 강순아, 김이삭, 남은우, 박영식, 박해경, 성환희, 이시향, 장세련, 조영남, 최봄 등 모두 열 명의 아동문학가 참여했으며 히타카츠항에서 승선하여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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