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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만난사람들] 박미라 남구의회 의장
 
최수지 기자 기사입력  2017/08/31 [12:26]

“여성의 섬세한 정치로 구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

 

▲  박미라 남구의회 의장   © UWNEWS

 

“의회의 존재 이유,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조화롭게 유지하며 의정활동의 역량을 높일 것”

 

[울산여성신문 최수지 기자]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감시하는 것이다. 제6대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돼 철두철미한 원칙의 리더십으로 남구의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박미라 남구의회 의장(1971년생)을 만났다. 

 

남구의회 개원이래 의장으로 여성 의원이 선출된 것은 박 의장이 최초다. 그는 한나라당 당시 중앙에서 진행하는 여성파워 네트워크 강의에서 전국에서 찾아온 젊은 정치인과 정치 지망생들을 보고 울산도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고, 실천으로 옮겼다. 

 

울산여성정치아카데미 2기를 수료하고 본격적으로 구민들을 위해 발로 뛰었고,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당면 지역현안과 주민들의 골칫거리였던 숙원사업 등의 해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의회상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정책집행 과정에서 부당하고 잘못된 사항은 개선을 요구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주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로 거듭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집행부와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유지를 통해 구민들의 생활향상과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심성을 대변하듯 애송시는 나희덕 시인의 못 위의 잠이다.

 

 

못 위의 잠          

                        나희덕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다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 나온 모습

수많은 버스를 보내고 나서야

피곤에 지친 한 여자가 내리고, 그 창백함 때문에

반쪽난 달빛은 또 얼마나 창백했던가요

아이들은 달려가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제자리에 선 채 달빛을 좀 더 바라보던

사내의, 그 마음을 오늘밤은 알 것도 같습니다

실업의 호주머니에서 만져지던

때 묻은 호두알은 쉽게 깨어지지 않고

그럴듯한 집 한 채 짓는 대신

못 하나 위에서 견디는 것으로 살아온 아비,

거리에선 아직도 흙바람이 몰려오나 봐요

돌아오는 길 희미한 달빛은 그런대로

식구들의 손잡은 그림자를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골목이 너무 좁았고

늘 한 걸음 늦게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림자

그 꾸벅거림을 기억나게 하는

못 하나, 그 위의 잠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많은 벽에 부딪히고, 또 그럴 때면 발조차 디딜 수없이 좁은 공간의 못 위에서 잠을 청하는 이 시에서의 아비 새처럼, 개인보다는 구민들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특별히 이 시가 좋은 점에 대해서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부모가 되어 돌이켜보니 우리 부모님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견뎌왔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이 든다고 덧붙인다. 

 

박 의장은 공부하는 만학도다. 울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석사를 졸업했다. 울산남구문화원 이사를 역임했고, 울산남구자활센터 운영위원, 울산남구평안의집 운영위원, 울산여성포럼 지역공동체분과위원, 울산남부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울산강남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또, 2010년 제5회 남구의회 전반기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제6대 남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거쳐 현재 후반기 의장을 맡아 구민들을 위해 밤낮없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2015년 12월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의정봉사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또 다시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

 

수상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다른 의원님들이 받아야 할 상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직력의 결실 덕분이라는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성과를 바탕으로 미숙한 점에 대해서는 보강하고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책임감을 가지고 구민들을 위해 일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그도 의정활동을 하며 여성으로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 터. 이에 그는 “어려운 점이라기보다 여성이라 더 유리한 점이 많다. 생활정치이다 보니, 남성들의 굵은 면도 필요하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긍정의 에너지로 생각을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막힘없이 대답한다. 

 

“이제 임기가 10여개월 남았다. 의회고유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한편 지난 3년간 부족했던 부분은 성찰과 반성을 통해 개선함으로써 구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남구의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며, 또한 지역사회 발전과 구민 복리증진을 위해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가장 살기 좋은 남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남편과 슬하에 자녀 둘(고1,중2)을 키우며 가정에서는 따뜻한 아내와 엄마로, 밖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의 표본으로 여성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박미라 의장. 구정과 구민을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고 있는 그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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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31 [12:26]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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