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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테크닉
정 직
기사입력: 2017/07/03 [09:3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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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장경숙 동화마을 원장     ©UWNEWS

 정직의 정의를 내리라는 발문으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정직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힘주다가 방귀가 나왔을 때 내가 그랬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거요.”


 “엄마가 숙제 먼저 하라고 했는데 텔레비전만 봤을 때 솔직하게 말하는 거요.”


 “동생 장난감 만지다가 부러뜨린 거 솔직하게 말하는 거요.”


 “받아쓰기 시험 20점 받았는데 엄마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거요.”


 사례만 다를 뿐 모든 아이들이 솔직하게 말하는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모두들 쉽지가 않다고 했다. 이유는 솔직하게 말하면 친구들이 놀릴까봐 걱정이 된다고, 엄마한테 혼날까봐 겁이 난다고 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니까 크게 혼내지 않고 다음에는 더 잘 해라, 조심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친구도 방귀를 뀐 적이 있다며 자기 이야기를 하더라며 더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했다.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면서 산다. 그러나 인정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말한 정직을 보며 아직은 순수한 그들에게서 희망을 본다. 희망 속에서 달라질 미래를 꿈꾼다. 그리고 알게 된다. 그 희망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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