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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희
지족자부(知足者富)의 시대
기사입력: 2006/09/26 [15:3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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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희 울산경영연구원장
스스로 넉넉함을 아는 사람은 부자라는 말이 있다.
충분한데도 충분함을 못 느끼고 더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으로 쓰일 수 있는 말이다. 다음은 지족자부를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한 미국인 관광객이 멕시코의 작은 어촌에 도착했다. 그는 마을의 어부가 잡은 크고 싱싱한 물고기를 보고 감탄했다.

"그거 잡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멕시코 어부 왈, "별로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그러자 미국인이 재차 물었다.

"왜 좀더 시간을 들여 물고기를 잡지 않아요?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텐데...."
멕시코 어부는 적은 물고기로도 자신과 가족들에게는 충분하다고 했다.

"그럼 남은 시간에는 뭐하세요?"

"늦잠 자고, 낚시질 잠깐 하고, 애들이랑 놀고, 마누라하고 낮잠 자고...밤에는 마을에 가서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합니다. 기타치고 노래하고...아주 바쁘지요..."

"사실 제가 하버드 MBA입니다. 제 말 들어보세요! 당신은 매일 좀더 많은 시간을 들여 낚시질을 해야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거에요. 더 많은 수입이 생기고 더 큰 배도 살 수 있겠죠. 큰 배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조그만 마을을 떠나 멕시코시티나 LA, 아니면 뉴욕으로도 이사할 수 있다구요!"

"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걸리죠?"
"20년..., 아니 25년 정도요."
"그 다음에는요?"
"당신 사업이 진짜로 번창했을 때는 주식을 팔아서 백만장자가 되는 거죠!"
"백만장자? 그 다음에는요?"
"그 다음에는 은퇴해서, 바닷가가 있는 작은 마을에 살면서 늦잠자고 아이들이랑 놀고, 낚시질로 소일하고, 낮잠 자고...그리고 남은 시간에 술 마시고 친구들이랑 노는 거죠!"

욕심을 버리는 것은 무욕이 아니라 만족(滿足)할 줄 아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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