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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폭력, 왕따, 부적응...이민학생은 괴롭다
보복 두려워 신고 회피 대인기피증 악화도
기사입력: 2005/06/01 [11:4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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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 기자

학교에서 돈을 빼앗기거나 폭행을 당하는 청소년들이 비일비재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를 당하는 한인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생 간 폭행이 영어가 미숙한 이민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미국 문화에 미숙한 이민 청소년들이 학교 적응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인 청소년 상담가들에 따르면 학교 내에서의 왕따나 폭력으로 오랜 시간 피해를 당한 청소년들 중 일부는 시간이 갈수록 이를 견디지 못해 정신적 충격에 따른 대외 기피증으로 악화되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플러싱에서 활동하는 한 청소년 전문가에 따르면 학교내에서 상급생들이나 그룹으로 몰려다니는 학생들이 영어가 미숙한 이민 학생을 타깃으로 집단 폭행이나 협박으로 돈을 뜯어내고 있으며 한번 돈을 빼앗긴 학생은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또 동료 학생들로부터 폭행이나 협박을 받은 피해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부모에게 이를 숨기는 경우가 대다수라 학교 내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간혹 부모나 학교측에 연락을 해도 증거 부족 등으로 폭행학생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거나 심지어 일부학교에서는 경찰에 신고하라고 미루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가족사랑상담센터의 박순탁 소장은 “왕따 문제로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다가 학교까지 가지 않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청소년 사이의 폭행이나 협박은 한 학생의 인생을 어렵게 하는 악영향으로 커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생활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정문제 연구소의 레지나 김 소장도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피해 상황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매일 자녀와 대화로 학교생활이 어떤지 확인 하는 것이 필요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는 학교측에 연락 해결법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뉴욕한국일보 /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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