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독서지도사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모임에서 동화 작가와 함께 하는 낭독콘서트를 열었다.
동화를 읽고 자신이 감동적으로 읽었던 한 부분을 읽고 작가 선생님께 질문을 하며 아이들과 어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콘서트가 끝나고 무대에 섰던 아이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우리 잘 했죠? 그런데 진짜 떨렸어요.”
그 때 함께 했던 아이들도 한마디씩 했다.
“선생님, 우리도 잘 들어주고 자세가 좋았죠?”
그 말을 들으면서 ‘우리’라는 말이 그렇게 기분 좋은 말인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우리 엄마가 오늘 여행을 갔어요. -우리 교실은 언제나 깨끗합니다.
우리가 쓰는 단어 중에 늘 사용하는 단어가 ‘우리’라는 단어이다.
나의 집, 나의 엄마, 나의 교실임에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게 그 말을 듣고 이해한다.
어느 누구도 “우리가 아니라 너겠지?”라며 반문하는 일이 없는 말이 되어버렸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고, 힘이 생겨난다.
리우 올림픽에 참여한 우리 선수들을 보며 우리 국민 모두는 또 하나가 되어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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