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희 대한웅변스피치학원 원장 ©UW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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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생각지도 않았던 주례를 부탁 받고 선뜻 수락하긴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밀려왔다.
무슨 말을 하지?
평소 가던 결혼식장을 떠올려 보았다.
주례를 보시는 분들은 사회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들이고 그 말씀들은 결혼 하는 부부에게는 살과 피가 되는 훌륭한 말씀 임에도 불구하고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중이 안 되면 민망할 것 같기도 하고 떨리기도 할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
처음 주어진 소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하루하루 날짜가 다가오자 갑자기 책임감의 무게가 커지기 시작했다.
어떤 말로 시작할까. 어떻게 전할까.
주어진 주례사 시간3분. 그 시간을 채우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첫째, 전달력. 둘째, 메시지. 셋째, 하객과의 소통.
공감대가 형성 되어야하겠다.
생각을 전달하는 악기인 목소리와 좋은 발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실감했다.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를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좀 더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스피치 테크닉은 후천적 훈련에 의해서 더욱 단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례사뿐만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이든 전달 수단인 스피치 테크닉은 연구되고 준비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피치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그것이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다, 어느 날 갑자기 임무가 주어졌을 때 당황하는 것보다 평소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언제든 빼내어 쓸 수 있는 자유저축 같은 것이 준비된 스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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