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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보험이야기
앞으로 5년, 사상 최악의 노후붕괴를 대비하자
기사입력: 2016/05/23 [19:2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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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미/ 영진에셋 미르지사 팀장   © UWNEWS


일본의 예처럼 한국의 하류노인 대량 양산이 임박했다. 당연한 귀결이다. 늙어 가는 속도와 빈곤 노인에 대한 무방비를 감안컨대 예고된 결과나 마찬가지다. 놀랄 이유는 없다. 담담히 받아들이되 최대한 충격 여파를 줄이도록 준비할 때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수 있는 법이다. 정부든 사회든 개인이든 하류노인이 몰고 올 후폭풍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안전장치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하류노인 문제에 관한 공포를 거론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는 냉엄한 현실인데다 방치하면 사회경제적 비용, 후생 증대에 직결되는 거대한 담론인 까닭이다. 심각하게 훼손될 한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떠올리면 하류노인 공론화를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자는 것은 시대 구성원이 당연히 해야 할 문제 제기다. 내 문제가 아니라고 비켜 설 이유는 더 더욱 없다. 하류노인으로 추락할 수 있는 함정은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하다. 이때 연민은 값비싼 착각이다.

    

한국사회는 하류노인의 양산 체제를 고루 갖췄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다. 노후준비가 소홀하면 바로 빈곤 노인이라는 레테르가 붙는다.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함정이 아니다. 누구든 하류노인의 예비 후보다. 유유자적한 은퇴생활을 위한 탄탄대로는 없다. 2012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 노인의 절대 다수는 이미 충분히 가난하다. 상대빈곤율 49.3%의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상대 빈곤율 30.6%로 2위인 아일랜드에 비해서도 현격한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명예스럽게도 노인자살률 역시 한국이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은퇴 빈곤은 하류노인과 이어동음이다. 문제는 중산층→빈곤층으로의 악화 사례다. 현역 시절에 멀쩡히 잘 살던 사람이 은퇴 이후 빈곤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자신이 중산층이라 여겼는데 어느새 빈곤층이 되어버렸다는 상실감은 당해 보지 않으면 체감하기 힘들다.

    

한국은 허술한 복지 안전망, 중년층 및 고령층의 창업압박 등도 하류노인의 양산 배경이다. 1955~1963년생 즉 700만 베이비부머의 맏형 격인 1955년생이 2020년에 65세에 진입하면 한국적 고령 사회의 하류노인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하류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 국가,사회,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때이다. 진짜 살기 좋은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도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에 목소리를 내야 할지 함께 생각하고, 상상하고,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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