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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행복
감성적인 공익광고
기사입력: 2016/04/12 [10:5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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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상호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교수     ©UWNEWS
방송에 나오는 교통안전 광고는 그리 흔하지 않다. 효과는 크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의 교통안전 공익광고를 소개하고 우리도 감성적인 공익광고를 좀 더 많이 방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뉴질랜드에서 제작한 ‘실수’라는 공익광고가 있다. 광고에는 좌우를 살피지 않고 성급히 방향을 바꾼 운전자와 과속하는 운전자가 등장한다. 두 운전자는 각자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 서로 충돌할 순간에 처한다. 그런데 갑자기 충돌 직전에 시간이 멈춘다. 그리곤 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방향을 바꾸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조금만 더 천천히 달렸더라면.’ 하고 후회 섞인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이내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고 두 차는 결국 충돌하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 화면을 장식하는 문구, “Other people make mistakes. Slow down. (내가 실수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은 실수를 합니다. 속도를 줄이세요.)” ‘나의 실수가 다른 사람을 위험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실수로 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즉, 운전대를 잡은 모두가 조심해야 비로소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이기적인 마음으로 운전한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혹시 ‘내가’ 급하니까 ‘과속’하고 ‘다른 운전자’에 대한 배려 없이 운전하지 않았는지도 반성하게 된다. 영국에서 제작된 교통안전 공익광고로 ‘Embrace Life(삶을 껴안아요.)’도 있다.

첫 화면에는 도란도란 단란한 한 가족이 등장한다. 가장으로 보이는 남성은 의자에 앉아 운전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남성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교통사고가 일어난 듯한 상황이 펼쳐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성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듯 앞으로 쏠려 나가고, 이때 소파에 앉아 있던 부인과 딸이 남성을 향해 달려들어 두 팔로 그를 꽉 껴안는다. 부인과 딸은 두 팔로 요동치는 남성의 몸을 온 힘을 다해 붙잡으며 안전띠 역할을 한다.

교통안전 공익광고들이 대개 공포 요소(끔찍한 교통사고 현장, 피 흘리는 피해자, 죽음 등)를 사용하는 데 반해, ‘삶을 껴안아요.’는 ‘가족’이라는 감성적인 요소로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가족’을 통해서 ‘안전띠 착용은 운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가정을 지키는 사랑이다.’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 광고 방영 이후 안전띠 착용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우리도 이런 감수성 있는 공익광고가 좀 더 많이 방영하여 교통사고 피해가정이 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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