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희 대한웅변스피치학원 원장 ©UWNEWS | | 차를 탈 때 줄 서 있는 사람 있어도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 대중교통 안에서 앉을 자리 어디 없나 두리번거리는 사람. 남의 잔치에 가서 자기 명함 돌리는 사람. 자기 것이 아니면서 자기 것 인양 허풍 떠는 사람. 어려운 일 번거로운 일 대신 해줄 것처럼 공언하고도 잊어버리는 사람. 열거하자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행태의 꼴불견이 있다. 많은 형태의 꼴불견 중에 남의 말을 가로막는 사람이야말로 가히 베스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는 것이 많고 전해 주어야할 지식과 내용이 많다 하더라도 누군가 말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비집고 들어올 생각만 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가 즐겨 부르는 가수 중에 ‘래퍼’가 있다. 기존 발라드나 여타의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이해를 도우는 랩은 추임새처럼 흥겹고 재밌다. 그래서 노래는 더 빛이 나고 인기를 유지하기도 한다. 말은 그렇게 흥을 돋우고 듣는 이에게까지 집중력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전개해 나가야만 대화가 즐겁고 주제를 잘 살려서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화의 물길이 삼천포로 빠지지 않게 끼어드는 습관이 없나 살펴보고 나의 언어 습관을 잘 캐어해 볼 줄 알아야 현대인은 행복한 대인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꼴불견에서 벗어난 대화법은 간단하다. 먼저 남의 말을 경청하라. 둘째 자주 맞장구를 쳐 주라. 셋째 간단하게 질문하라.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라. 가끔 질문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라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세련된 스피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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