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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포트라이트
최인숙 전통조각보, 규방공예 작가
45년 성실과 열정, 끈질긴 집념으로 전통조각보를 세계에 펼쳐가는 장인
기사입력: 2015/02/26 [16:1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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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올 5월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 갤러리‘한국인의 손’에 출품,
8월 루마니아 박물관전시 초대 등 세계에‘한국의 전통미’홍보
후진 양성에 앞장, 교육이라면 마다않고 달려가는 열정가

 
▲ 최인숙 전통조각보, 규방공예 작가     © UWNEWS
세계는 글로벌화 되어 하나가 되고 있다. 문명의 발달로 각 나라들이 글로벌화 돼 하나가 되고 있지만 그 하나는 각각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것들로 더욱 빛이 난다. 한데 모이되 모인 각각은 각자의 아름다움을 차이와 다름에서 찾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우리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맞다. 고유한 우리의 전통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식주, 음식과 한옥, 좌식문화, 한복의 아름다움, 침구류와 바느질...

취미로 시작한 섬유공예가 전국을 뛰어넘어 세계적 호평을 받고 있다. 최인숙 전통조각보 작가는 45년을 더 되는 세월을 조각보, 주머니만들기 등 전통 섬유공예로 이름을 얻었다. 조용한 인품과 함께, 조용한 명성을 이 분야에서 쌓아가고 있다.

2015년 올 해만 해도 5월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 갤러리 ‘한국인의 손’에 출품을 준비하며 출국을 앞두고 있으며 8월에는 동구 루마니아의 박물관 전시에 초대제의를 받고 준비 중 에 있다.

“루마니아 박물관 전시에 초대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작년 2014 제주 국제보자기포럼에 참석해 시연강사로 우리 전통보자기 만들기 시연을 했는데...루마니아의 디자인대학교수가 관심을 가지고 우리 바느질과 전통문양에 감명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잊고 있었는데..초청제의가 와서 막 작품사진 10개를 촬영해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영광이지요”

무엇이 외국인들을 매료시킬까요? 우문을 던졌더니 “정성과 시간, 한국인의 정서”일거라고 답한다. 사실 침선, 바느질은 자신과의 내밀한 대화로 이어가는 정성일 것이다.

한 땀 한 땀 기워가는 바느질은 인생을 엮어가는 우리 삶과 같은 모습이다. 삶에 정성을 들이면 삶이 아름답고 여유롭듯, 바느질 또한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고 이리저리 잇고 기워내면 찢어지고 흐트러지고 헤진 것도 아름답게 변모한다. 인생을 기워내는 재단사라고 하면 될까?

이런 일을 50년 가까이 해오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마술사가 되어 세계인들이 호평하는 섬유공예의 일류 디자이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최인숙 공예가는 이제 장인이다. 가는 곳마다 선생님 호칭이 따라붙는 것이 이런 연유에서다. 그의 일상이 자신의 일을 따라 조용히 움직이는 물과 같아 보인다. 하는 일이 너무나 많음에도 분답스럽지 않다. 현재 전통조각보연구실을 운영하며 부산대학평생교육원과 경주동국대학 평생교육원에 전통조각보를 강의하고 있다. 울산농업기술센터 전통조각보연구반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울산평안의 집에서 전통수공예도 가르치고 있다.

그는 겸손하다. 명문 경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건중학교에서 수학과 가정과목을 5년간 가르쳤다. 결혼을 하고도 배움에 게으르지 않아 규방공예 외에도 대구 자연염색박물관에서 천염염색을 공부하고 현재는 박물관 이사로 있다.

염색, 자수, 손바느질, 공예부문에 대한 재능도 타고나야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이 바로 작품에 응용되고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된다. 실제로 미국 뉴욕에서 전시된 ‘암각화모시 조각보’는 국제로타리 총 회장인 대만인 회장에게 고가로 판매돼 선물되기도 했다. 전통에 관해서는 모두를 갖추고자 공부한 흔적이 역력하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예절강사이며 울산차인연합회 고문, 평생교육진흥회 규방분과회장, 울산공예협동조합 재무이사 등 관련분야에 많은 직책을 갖고 있다. 일본 하기시 초청전시를 비롯해, 터키, 뉴질랜드, 미국 초청전시 등 국제적 교류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내공이 쌓인 최인숙 선생은 이제 세계에 우리 전통 규방공예를 널리 알리고 있다. 외길을 닦아온 성실과 조용한 열정, 전통을 향한 끈질긴 집념이 이루어낸 소산을, 그가 만들어내는 보자기를 펼치듯 보여주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길을 보여주고 있다.

뒤에서 조용히 외조해주는 남편(이문걸 현대자동차 퇴직)과 사회인으로 잘 자라준 2녀1남이 있다.  
              
▲ 루마니아 박물관 전시예정 작품 중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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