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의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는 하멜른 시민들이 작고 징그러운 쥐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쥐들은 개와 싸우거나 고양이를 죽였고 요람에서 곤히 자는 아기도 물었다. 시민들은 너무 괴로워서 시장에게 항의를 했다. 그때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타나 시장에게 쥐들을 쫓아내주겠다면서 자신에게 '천 길더'를 달라고 말했다. 시장은 천 길더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쥐 떼를 강물로 유인해 모조리 죽였지만 하멜른 시민들은 약속한 돈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 사나이는 피리를 불어 하멜른의 아이들을 모두 데려가 버린다.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이처럼 무섭게 전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하멜른의 쥐들을 쫓아주었으나 그것에 합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피리 부는 사나이의 분노를 보면서 나는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말 한마디도 가볍게 하지 말고 항상 내가 한 말은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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