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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2통장 류재규
“이웃간 정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기사입력: 2014/12/17 [16: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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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은 기자

얼음장같은 쪽방에서 추위에 떨던 할머니에게 따뜻한 새 보금자리를

“할머니가 편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만으로도 만족”


▲ 류재규 통장  © UWNEWS
“아들같은 우리 통장님 최고에요!”

중앙동 2통장 류재규(59) 씨가 성치않은 몸으로 노점을 하며 홀로 사는 배모(81)할머니에게 따뜻한 새 보금자리를 선물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할머니는 부양가족 없이 매일 새벽이면 옥골시장에서 나가 채소노점를 해왔으나 추운 날씨로 최근 벌이가 신통치 않은 상태였다.

게다가 할머니는 지난 8월 암 수술까지 해 거동이 불편하지만 현재 화장실도 없는 2층 주택 쪽방에서 7년째 생활하고 있다.

올해로 통장경력 3년째인 류 통장은 업무의 특성과 주민접촉이 많았고 2년 전 할머니를 알게 됐다. 당시 할머니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위험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보일러까지 고장나면서 얼음장같은 방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그는 할머니의 새 집을 알아보기로 결심했다고.

이에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이달 초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보증금 100만원과 첫 달 월세 10만원까지 부담하며 이삿집은 날랐다.

그는 “이사 온 다음날 할머니가 따뜻한 물에 세수를 했다는 말에 울컥했다. 보일러가 고장 나 차디찬 방에서 홀로 지낸 할머니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할머니가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으로 만족한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이웃간에 정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재규 통장은 현재 중앙동 2통장외에도 중앙동 클린감시단장과 주민자치위원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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